김현수-손아섭, 계약 첫시즌 활약 안타수가말해준다

[BO]엠비 0 1939 0

 


올시즌 2명의 200안타 타자가 탄생할까.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몸값 1,2위를 기록한 선수는 LG 트윈스 김현수와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수는 LG와 4년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포함한 모든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김현수와 LG는 FA 계약을 한 셈이다. 손아섭은 원소속팀 롯데와 4년 9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총액 기준 몸값 순위에서 김현수는 2위, 손아섭은 4위다.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FA 계약 첫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들의 팀 공헌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31일 현재 김현수는 103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3위), 18홈런, 89타점(2위), 84득점(1위), 143안타(1위)를 기록중이다. 손아섭은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2리(8위), 18홈런, 62타점, 79득점(2위), 137안타(2위)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팀이 치른 전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LG가 올해 타선이 활기를 찾은 것은 김현수의 역할 덕분이다. 팀타율 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김현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김현수가 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자 주전 위치가 애매했던 이형종 양석환 채은성 등이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에서 손아섭이 차지하는 비중도 'LG 김현수'에 못지 않다. 손아섭은 2,3번 타순을 오르내리며 테이블 세터, 클러치 타자로서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부문은 최다안타와 득점이다. 두 부문서 김현수가 1위, 손아섭이 2위다. 특히 두 선수가 몸값을 해내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래도 안타수에서 찾아봐야 하는데, 둘다 지금과 같은 감을 유지할 경우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남은 경기에도 모두 출전하면 김현수는 200안타, 손아섭은 199안타를 때릴 수 있다. 200안타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유일하게 달성했다. 당시 서건창은 시즌 한 달여를 남기고 몰아치기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역사적인 201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서건창은 128경기 체제에서 작성한 기록이다. 때문에 144경기를 치르는 지금과는 의미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시즌은 똑같은 한 시즌이라는 말이 있다. 김현수와 손아섭도 올시즌 200안타 고지를 점령할 경우 그 가치가 폄하될 수는 없다. 특히 200안타 동반 달성은 KBO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힐만한 '경사'가 된다.

FA 계약 후 첫 시즌에는 심신에 걸친 긴장감 완화로 활약상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선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커리어 하이'가 예상될 정도로 시즌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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