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45세인 줄 알았다"…월드 클래스는 이제 옛말
[포포투=김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카세미루를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3으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맨유는 13위가 됐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맨유는 브라이튼의 압박에 고전하다 결국 전반 20분 대니 웰벡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 선발 데뷔전을 치른 신입생 라스무스 회이룬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마커스 래쉬포드가 회이룬에게 패스를 보내기 직전 공이 라인 바깥으로 나간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취소의 여파는 꽤나 컸다. 기세를 타지 못한 맨유는 후반전에도 브라이튼에 끌려갔다. 브라이튼은 맨유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파스칼 그로스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리더니, 교체로 들어온 주앙 페드루까지 골맛을 보며 3-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맨유는 2003년생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의 득점으로 간신히 체면을 챙겼지만, 1-3으로 패배를 당하며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그본라허가 카세미루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후반 19분경 한니발과 교체되어 나갔다. 카세미루는 중원에서 맥토미니와 호흡을 맞췄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카세미루의 활약이 저조하니 맨유도 브라이튼과의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기 힘들었다.
이에 대해 아그본라허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브라이튼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브라이튼 선수들은 누가 압박하더라도 쉽게 압박을 벗겨내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후반전은 마치 그들에게 훈련장과도 같았다"라며 브라이튼이 맨유를 상대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마치 중원에서 뛰는 45세처럼 보였다. 카세미루의 경기력이 나빴기 때문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19분에 어린 소년인 한니발을 내보내야 했다"라며 카세미루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짚었다.
카세미루는 브라이튼전 외에도 이번 시즌 들어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렸던 카세미루지만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