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떠나고 흔들리는 나폴리…에이스가 감독 향해 불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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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나폴리의 이번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떠나고 수비가 불안하더니, 이번엔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가 뤼디 가르시아(59·프랑스) 감독에게 불만 섞인 제스처를 보였다.

개막 2연승으로 우승팀의 면모를 과시한 나폴리는 최근 2경기 1무 1패로 부진에 빠졌다. 안방에서 라치오에 1-2로 패한 가운데,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펼쳐진 제노아전은 2-2로 비겼다.

제노아전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44분 가르시아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빼고 알레시오 제르빈(24)을 투입했다. 경기를 마치게 된 크바라츠헬리아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벤치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모으고 흔들었다.

해당 제스처는 이탈리아 내에서 불만을 보일 때 하는 대표적인 제스처다. 한 골이 급한 상황에서 수비 자원이 아닌 자신이 교체 대상이 되자, 크바라츠헬리아는 가르시아 감독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제르빈은 터치 3회만 기록할 뿐 어떠한 영향력 없이 경기를 마쳤다. 슈팅 4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공격진 중 가장 활발했던 크바라츠헬리아의 존재감을 대체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제노아 원정에서 승점 1점만 획득했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알프레도 페둘라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 누구도 크바라츠헬리아를 제르빈으로 교체하지 않는다”고 가르시아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페둘라 기자는 이 밖에도 가르시아 감독의 빅터 오시멘(24) 활용법, 전술 등을 지적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 체제에서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뛰어난 지략과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성장이 어우러져 세리에A를 평정했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구단주와 재계약 문제로 인해 팀을 떠났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면서 나폴리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LOSC릴, AS 로마, 올랭피크 리옹 등을 이끈 가르시아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지만,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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