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전술 없다" 비판했던 獨 전설 람,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반 할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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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독일 축구의 레전드 필립 람(40)은 독일 대표팀 감독에 루이 반 할을 추천했다.
독일 '빌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립 람은 한지 플릭 감독의 후임으로 루이 반 할을 지지했다. 그는 반 할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독일축구연맹(DFB)은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플릭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앞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은 일본에 1-2로 패한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조 1위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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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개최를 앞두고 있는 독일은 월드컵에 이어 네이션스 리그서도 졸전을 펼쳤다.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지난 월드컵서 굴욕을 안겨준 일본을 홈으로 불러 재도약의 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오히려 완패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빌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 추리기에 나서며 플릭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 명단을 게시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디 푈러, 마티아스 잠머, 루이스 반 할, 로타어 마테우스, 지네딘 지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도 포함돼 있었다.
람은 이 후보들 중 반 할 감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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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할 감독은 지난 1991년부터 AFC 아약스를 이끌었으며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FC 바르셀로나, AZ 알크마르, 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끌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4년 지휘봉을 잡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하지 못하며 '흑역사'를 남긴 반 할이지만, 맡는 클럽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럽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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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유로 2024의 디렉터인 람은 반 할 감독을 새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추천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람은 "감독으로서 반 할은 자신의 팀 플레이에 있어 규율, 질서, 구조를 강조한다. 그는 매우 명확한 말을 통해 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한다"라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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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람은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로 뛸 시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자서전에서 "전술 훈련이 많지 않았다. 체력 훈련 위주로 했다"라고 비판할 만큼 감독을 향해 엄격한 시선을 보내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뮌헨에서 반 할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람은 "반 할의 강한 성격을 가졌고 클럽 축구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라고 추천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반 할 감독은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명돼 영광이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긴 역사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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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