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신' 메시는 생태계 파괴자! 알바와 환상 호흡→키엘리니도 무릎 꿇었다...'14위' 마이애미, '2위' LAFC에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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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는 생태계 파괴자가 분명하다.

인터 마이애미는 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에서 LAFC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LAFC의 승리가 예상됐다. MLS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져 있지만, 일정을 진행할 때는 동부와 서부 팀들이 모두 맞대결을 치른다. 그렇기에 표면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상황. 마이애미는 LAFC에 비해 순위가 턱없이 낮았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2위에 올라 있었고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14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들에겐 메시가 있기 때문이다. '축신' 메시는 이번 여름, 미국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친 그는 황혼기를 보낼 곳을 물색하고 있었고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 이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했고 그와 손을 잡았다.

미국에 온 메시는 곧바로 영향력을 드러냈다. MLS 일정을 치르기 전, 진행된 2023 리그스컵에서 메시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 리그스컵에서 마이애미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는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했고 7경기에서 무려 10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애틀란타와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는 주장직을 역임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했다.



흐름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 레드불스전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30분만을 소화했음에도 1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내슈빌전에서 침묵에 그친 메시는 LACF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다시 얻고자 했다. 마이애미는 메시를 필두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파리아스와 메시가 투톱에 나섰고 고메스, 부스케츠, 크레마스치, 알바, 밀러, 크리브소프, 아빌레스, 예들린, 캘린더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LAFC에는 '유벤투스의 전설'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있었다.



LAFC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벨라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LAFC가 기세를 이었다. 전반 11분 키엘리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부안가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마이애미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4분 아빌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파리아스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LAFC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허용한 LAFC가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7분 곤잘레스의 패스를 받은 부안가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 초반,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메시와 알바의 호흡이 돋보였다. 후반 6분 메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알바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LAFC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굳힌 마이애미는 후반 막바지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메시의 발끝에서 득점이 시작됐다.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은 캄파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LAFC도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45분 코너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에서 홀링스헤드가 헤더 슈팅을 시도해 마이애미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마이애미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키엘리니가 LAFC의 수비 라인을 이끌었지만 메시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그야말로 놀라운 활약이다. 미국 진출 후, 11경기를 치른 메시는 내슈빌전.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1경기에서 무려 11골 5어시스트. 말 그대로 미국을 폭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메시는 키엘리니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유벤투스의 전설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의 레전드인 키엘리니는 지난해 여름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으로 넘어왔다. 메시보다 먼저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경기 후, 메시와 포옹을 하며 회포를 풀었다.

키엘리니 딸에게 팬 서비스를 해주기도 했다. MLS는 공식 SNS를 통해 영상을 게재했는데, 영상 속에는 메시와 키엘리니가 포옹을 하는 장면과 키엘리니의 딸과 메시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메시와 사진을 찍은 키엘리니의 딸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풋볼 토크

사진=풋볼 토크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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