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도 복귀, 키움 선발진 ‘5인 완전체, 이게 얼마만이야’

[BO]스포츠 0 1082 0


선두싸움에 한창인 키움이 ‘천군만마’를 얻는다. 바로 최원태(23)의 복귀로 다시 모인 5인 선발진이다.

최원태는 25일 SK전 선발등판이 예정돼있다. 지난달 16일 롯데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22일 1군 전력에서 빠진지 거의 한 달 만이다. 그동안 재활에 매달렸던 최원태는 재활 이후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등으로 감각을 올린 후 19일 강화에서 열린 SK와의 연승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등 실전감각도 점검했다.

팀의 3선발로 이승호-한현희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최원태의 복귀는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 한창인 키움에는 큰 호재다. 단순히 한 명의 선발이 돌아왔다는 의미보다 더 큰 기쁨이 있다.

키움의 선발진은 올시즌 개막 당시 제이크 브리검(32)-에릭 요키시(31) 외인 원투펀치에 최원태-이승호(21)-한현희(27)로 짜였다. 우완과 좌안, 언더핸드가 골고루 포진한 형태였다.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던 키움은 이 선발진을 갖고 올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그러나 5인이 돌아가며 던지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5월22일 브리검이 시작이었다. 당시 사직 롯데전을 마치고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브리검은 53일 동안 재활해 7월14일 돌아왔다. 하지만 7월19일 SK전을 던진 브리검은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7월말을 비우고 지난달 1일 복귀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7월 중순 브리검이 돌아오자 이승호가 말썽이었다. 7월말 부진으로 두 차례 선발에서 빠졌던 이승호는 8월말 어깨부상을 당했다. 그가 복귀한 것은 지난 13일로 불과 10일전이다. 복귀 후 두 경기에서 9이닝 11안타 5실점(3자책)으로 1승을 따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은 키움 마운드에도 시련의 시간이었다. 올시즌 평균자책 1위를 달리고 있는 요키시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원태도 비슷한 시기 빠졌기 때문이다. 5월 중순부터 제대로 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는 한 경기 정도를 빠진 한현희가 유일했다.

키움은 그 기간에도 김재웅, 조영건, 윤정현 등 대체선발 자원과 김태훈, 이영준, 김상수가 중심을 잡고 안우진이 합류한 불펜진의 단단함으로 순위싸움을 버텨왔다. 이제 비로소 4개월 만에 완전체 5인 선발을 운용할 수 있어 이후 20여 경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브리검-요키시-최원태-안우진-이승호로 짜였던 선발진이 시즌 내내 거둔 승수가 52승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23일 현재 5인 선발의 승수합이 37승이라는 사실은 이들의 분발을 요구한다.

손혁 감독은 “5월 이후 실로 오랜만에 4인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것 같다. 휴식차원에서 한 경기만 빠지고 125.2이닝을 던져준 한현희에게 고맙다”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있을 수 있기에 마지막까지 절대 무리하지 않고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