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상금왕 황예나 "드림투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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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나가 드라이버 티샷을 한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KLPGA제공



2019년 드림투어 상금왕 황예나가 KLPGA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부인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의 황예나(27·한국토지신탁)는 강등과 승격을 되풀이한 프로 10년차의 고참이다.

황예나는 2015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후 강등과 승격을 되풀이했다. 2017년 드림투어로 내려갔다가 이듬해 승격했고, 2019년 다시 드림 투어로 떨어졌다가 3승을 거두며 상금왕(상금 1억 1826만원)을 차지하며 올시즌 정규투어에 화려하게 다시 입성했다. 정규 투어보다 드림 투어에 있었던 적이 더 많았다. 황예나가 넘어질 때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노력 때문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적었던 올시즌도 벌써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남은 대회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 자칫하면 이중에서도 취소하는 대회가 나올 수도 있다.

황예나는 10일 현재 상금랭킹 92위(3166만원)으로 내년에 또다시 드림투어로 미끄러질 위기에 처해있다. 올시즌 초반만해도 중위권을 유지했으나 6월 S-oil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했기 때문에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 오른쪽 갈비뼈에 실금이 간 것도 모르고 근육통인줄 만 알고 연습에 집중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몸이 편하지 않으니 샷이 똑 바로 갈리가 없었다. 좌우로 날리는 이른 바 와이파이 샷이었다. 서울의 재활의학 전문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실금 갔던 부위가 나 자신도 모르게 아물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다고 했다.

황예나는 스포츠 서울과의 통화에서 “프로에게는 몸이 생명인데 미련하게 그것도 모르고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제 몸도 편해졌으니 좋은 성적을 낼 자신있다”고 말했다. 황예나는 집 근처인 대전 유성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하루 7시간동안 샷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100m이내의 어프로치 샷과 퍼팅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왕의 명예를 꼭 지킬겁니다. 다시 내려간다는 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고 말한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어 플레이가 편해졌다는 황예나는 요즘엔 정확성에 치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규투어가 쉬는 동안 샷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드림투어에 세차례 출전한 결과 감각이 많이 돌아왔음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드림 투어와 정규튜어의 차이는 코스에 있다. 드림투어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코스를 그대로 쓰다보니 러프가 깊지 않고, 그린 빠르기와 핀 위치도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정규 투어는 변별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는 휴장한채 러프의 길이를 기르고 그린을 빠르게 조정한다. 똑바로 잘 치는 것보다 기술샷을 요구하는게 정규투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드림 투어에서 올라온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2015년 드림투어 상금왕 박지연, 2018년 이승연은 정규투어에서 살아 남았지만 2016년 배소현, 2017년 이솔라는 이듬해 다시 시드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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