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화재에 녹아든 이승원 “삼성화재 변했다는 소문 사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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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예솔 기자] 지난 2일 김형진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 합류한 이승원(27)이 팀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승원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고 패기 넘치는 분위기를 같이 가져가려 노력하겠다”던 자신의 말을 지키고 있다. 그는 “어느 정도 적응은 끝났다.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이 아닌 다른 팀에 소속되어 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승원은 2014-2015시즌 1라운드 6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6시즌 동안 팀을 지켰다. 매 시즌 꾸준히 코트에 나섰고 2018-2019시즌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을 마음속 MVP로 뽑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1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가진 우리카드와 연습경기에 이승원을 선발 출전시켰다. 삼성화재는 리시브에서 흔들리며 1세트에 고전했다. 그러나 점차 분위기가 올라왔고 2-4세트 살아난 경기력을 보였다. 그 중심엔 이승원이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승원은 “초반에 흔들렸지만, 분위기를 잡으며 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왔다.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 보일 수 있다. 오늘과 같은 비시즌 연습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황경민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결장했다. 대신 정성규와 신장호가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두 선수는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리시브는 불안했다. 이승원은 “리시브가 흔들릴 때 그 자리를 빨리 돌리지 못하면 팀이 힘들어진다. 경기 중에 공이 입맛에 좋게만 올라올 수 없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습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봤다.

고 감독의 눈에 비친 이승원은 적극적이고 활달했다. 더 배우고 싶어 하는 적극성에 덩달아 팀원들의 집중력도 높아졌다. “모든 순간 적극적이다. 현대에서 참 잘 배운 좋은 선수다. 자신이 하고싶은 스타일의 배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다.”

팀 내에서 어린 편에 속하던 이승원의 입장이 달라졌다. 팀을 옮기고 나니 선배측에 속했고 그에 맞게 마음가짐을 새로 했다. 그는 “ 감독님은 선수들을 끌고 나가주길 원하신다. 선수들과 감독님 사이의 중간다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을 견고하게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워낙 베테랑 선수인 형들과 함께 배구를 해왔다. 달라진 상황에 걱정도 되지만 그런 티를 내면 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맞춰나가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승원은 “삼성화재가 변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라며 “팀에 들어와 보니 소문이 사실이더라.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의 연령이 낮아졌다. 새롭게 리빌딩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힘든 시기다. 이 멤버들이 그대로 가서 함께 우승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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