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규시즌 MVP 놓친 르브론, 역대 MVP 셰어 1위 등극

[BO]스포츠 0 848 0



[점프볼=서호민 기자] 르브론이 MVP 셰어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농구 기록 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 닷컴」이 새로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역대 MVP 셰어(MVP Award Shares) 부문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클 조던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MVP 셰어는 해당 선수의 시즌별 MVP 득표율을 합산한 것으로, 커리어 동안 MVP 레벨 기량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했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해당 선수가 MVP 표를 받으면 수치는 자연스레 누적된다.

※ MVP 득표율은 MVP 득표 점수를 최다 득표 점수에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이를 기준으로 MVP 투표에서 선수가 획득한 점수의 만점 대비 득표율이 바로 MVP셰어다. 가령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한 선수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다면 그 선수의 해당 시즌 MVP셰어 수치는 1.000(100%)이 된다. 단 최다 득표수는 투표인단수에 따라 달라진다. 올 시즌 르브론을 예를 들면 르브론은 투표인단 100명 가운데 1위 표(10점) 16표, 2위 표(7점) 84표, 3위 표(5점) 1표를 획득, 도합 753점으로 0.753의 MVP셰어가 누적됐다.

르브론은 2019-2020시즌 MVP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날 전까지 MVP 셰어 8.067로 마이클 조던(8.115)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자리했는데, 이날 발표된 MVP 투표에서 총 점수 753점을 얻어 해당 수치가 8.813으로 상승, 조던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003-2004시즌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루키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커리어 17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MVP 투표에서 득표를 얻었다. 특히 지난 2005-200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는 MVP 투표에서 모두 5순위 이내에 들 정도로 10년 넘게 꾸준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역대 MVP셰어 TOP 10 (*표시는 현역 선수)

*1위_르브론 제임스 - 8.813
2위_마이클 조던 - 8.115
3위_카림 압둘-자바 - 6.105
4위_래리 버드 - 5.612
5위_매직 존슨 - 5.104
6위_빌 러셀 - 4.748
7위_샤킬 오닐 - 4.380
8위_칼 말론 - 4.296
9위_팀 던컨 - 4.278
10위_코비 브라이언트 - 4.202
*12위_제임스 하든 - 3.655
*14위_케빈 듀란트 - 3.209
*24위_스테판 커리 - 2.207
*26위_야니스 아데토쿤보 - 1.965
*30위_크리스 폴 - 1.666



그렇다면 르브론 이외에 나머지 현역 선수들의 순위는 어떨까. 현역 선수 중 르브론의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는 제임스 하든(휴스턴)이다. 꾸준함과 임팩트가 발휘된 결과였다.

하든은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한 2012-2013시즌부터 올시즌까지 8시즌 연속 MVP 투표에서 득표를 얻었다. 2017-2018시즌 생애 첫 MVP를 수상한 그는 최근 6시즌 동안 MVP 투표에서 2순위 이내에 네 차례 씩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하든은 역대 순위에서도 12위까지 끌어올렸다. 하든의 나이가 아직 3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10순위 이내 진입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어 케빈 듀란트(브루클린)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커리의 경우 2014-2015시즌 NBA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데 이어 2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지만 역대 순위권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과거에는 선수의 가치를 판단할 때 누적 기록을 비롯해 수상 개수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것이 바로 1차 스탯이다. 하지만 야구에서 시작된 2차 스탯이 최근 농구에서도 널리 사용 됨에 따라 선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MVP셰어 역시 이를 입증하고 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