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DB 이상범 감독 "2천만 원 샐러리캡으론 트레이드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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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11연패에 빠진 원주 DB, 이상범 감독의 시름도 깊어진다.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던 DB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5-79로 패하며 11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1위였던 DB의 하락세에 팀 최다 연패 기록인 14연패도 새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DB 이상범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1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 감독은 의자에 앉자마자 “똑같은 얘기 반복할 수 없고…”라며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직전 경기 연패가 계속될 때마다 다음 경기에 나서기 전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나간 것 잊고, 미래 생각 말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나간 거 생각하면 머리 아프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입은 탓에 선수 운용에도 힘이 든다. 같은 날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오리온, 전주 KCC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처럼 DB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저번 경기 끝나고 말했지만, 이런 상황에 대비를 못 했다. 이런 부분을 배웠다. 샐러리캡이라도 좀 남겼으면 트레이드를 했을 텐데, 꽉 차서 2천만 원 밖에 남지 않았다. 누구를 데려올 수도 없고, 환자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해 특정 선수가 아닌 엔트리 12명을 모두 사용하는 농구로 ‘원팀’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하지만 이런 이 감독의 철학이 올시즌 부메랑이 되어 날라왔다. 그는 “그 전부터 굳이 쓰지도 않는데 선수를 데리고 있는 것은 이 선수 인생을 책임 못 지는데 죽인다는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느낀 것은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선수 구성을 좀 더 기존 같이 딱 내 기준에 맞추지 않고 여유롭게 구성하고, 샐러리캡도 1억 미만은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럴까 했는데 패착이었다”고 감독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반성했다.

DB는 11일 경기를 끝으로 3일 휴식을 갖는다. 뾰족한 수가 없는 만큼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힘을 보태야 한다. 오는 15일 리그 2위인 서울 SK와 홈에서 만난다. DB가 연패를 끊고 1승을 챙길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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