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출전 못 하는 메이저 챔피언 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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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AIG 오픈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12월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포포프가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LPGA 투어 사무국이 확인했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당해 시즌 다른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뒤엉킨 투어 스케줄과 투어카드 없이 메이저대회에 덜컥 우승한 포포프의 특이한 신분이 이런 기막힌 사태를 불렀다.

애초 3월 말에 개최하려던 ANA 인스퍼레이션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회를 9월로 연기하면서 출전 자격을 당시 기준으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LPGA투어가 언제 재개될지 몰라 내린 결정이었다.

당연히 포포프는 3월에 확정된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직전 LPGA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추가로 출전시킨다는 단서 조항이 있지만, 포포프는 이 혜택도 받을 수 없다.

투어카드가 없는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해 받은 상금은 상금랭킹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포포프가 올해 마라톤 클래식과 AIG 오픈 등 두차례 출전한 대회 모두 비회원 신분이었다.

AIG 오픈 우승으로 받은 상금 67만5천 달러는 상금랭킹 1위를 하고도 남는 금액이지만 LPGA투어 상금랭킹에는 포포프의 이름이 없다.

상금랭킹 1위는 6개 대회에서 2승을 하면서 63만6천632 달러를 모은 대니엘 강(미국)이다.

6월에 열려다가 12월로 일정을 바꾼 US여자오픈 역시 당시 기준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해 포포프의 자리가 없다.

포포프는 AIG 오픈 우승으로 ANA 인스퍼레이션, US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KPMG 여자PGA챔피언십 등 나머지 메이저대회 5년 출전권을 보장받았으나 효력은 2021년부터다.

다만 KPMG 여자PGA챔피언십은 당해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에는 출전권을 부여하기에 포포프가 출전하는데 장애가 없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LPGA투어가 이런 황당한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만약 (LPGA투어 비회원이 많은) 한국에서 온 선수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아마 해결책이 나왔을 것"이라고 썼다.

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조직위,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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