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어린 이우정을 왜 아껴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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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이번에는 DB가 벼랑끝에 몰렸다. DB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의 부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신인 이우정을 아끼고 있다. 급하지만 멀리 보고 있다. 

통합우승을 노리던 DB는 주전 가드 두경민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2차전에 선발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초반 상대 스크린에 무릎이 걸려 또 다쳤다. 2차전에선 14초만 뛰고 아웃됐던 두경민은 3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16점, 1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최선을 다했다. 

두경민의 부상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우정의 대담성을 확인했다. 이우정은 2차전에서 갑작스럽게 나간 두경민을 대신해 앞선에서 뛰며 3점슛 3개 포함 12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신인이라 엔트리에 넣을지 말지도 고민했다”고 밝혔지만 이우정은 프로 첫 큰 무대에 나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3차전에서도 11분 33초를 뛰며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넣었다. 그러나 4차전에선 10분 9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주위에서 이우정이 2차전에서 잘하니까 많이 써야 한다고들 얘기하더라. 하지만 선수가 가진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으면 힘들어진다”면서 “우리팀은 어찌됐든 (두)경민이가 해줘야 한다. 고비 때 (이)우정이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트라우마다. 이 감독은 “우정이는 신인이다. 만약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트라우마에 걸리면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더블팀에 걸려 스틸을 당하면 공을 못치고 나갈 수 있다. 내년에 경민이도 군대에 가기 때문에 우정이가 있어야 한다. 우정이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우정을 상황에 맞게 코트에 교체투입하며 신경쓰고 있다.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도 최대한 부담없는 상황에서 이우정을 쓰려고 노력했다. 이우정은 5차전에서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김민수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등 담대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우정이 이 감독의 배려 속에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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