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나현정·문명화... 1위 GS칼텍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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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정, 극심한 스트레스로 집에서 휴식... 문명화, 피로골절 재발 '장기 결장' 


 


호사다마(好事多魔). 여자 프로배구 1위 팀 GS칼텍스가 갑작스런 '돌발 악재'에 애를 태우고 있다. 주전 선수 2명이 한꺼번에 개인적인 사정과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

국가대표이자 주전 리베로인 나현정(29세·163cm)은 현재 팀을 떠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 시즌 주전 센터로 팀 상승세에 큰 기여를 했던 문명화(24세·189cm)도 피로골절 부상이 재발해 치료와 재활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까지 주전 리베로와 센터로 경기를 잘 뛰었다. 그러나 이후 16일 KGC인삼공사전, 19일 현대건설전 2경기 연속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았다. 구단도 공개적으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팬들의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20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나현정 선수는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독과 구단도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한 다음에 복귀하는 게 어려모로 좋겠다는 판단을 해서 현재 집에서 휴식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감독과 불화설'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는 나현정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잘 설득해서 반드시 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또 "문명화 선수는 다리 정강이 피로골절이 재발했다"며 "병원 진단 결과 앞으로 3개월 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푹 쉬어야만 완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으로 가서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고, 다음 주 팀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료가 빠르게 된다고 해도 최소 2개월 이상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의 설명대로라면, 나현정과 문명화 모두 장기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1위로 올라서며 잘나가고 있는 GS칼텍스 구단은 돌발 악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 선두권 엎치락뒤치락 '요동'

2018~2019시즌 V리그도 어느덧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여자배구는 6개 팀이 모두 한 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순위는 여전히 대혼전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부터 3위가 한꺼번에 바뀔 수 있는 초접전 상황이다.

여자부는 21일 현재 1위 GS칼텍스(승점 28점·10승4패), 2위 흥국생명(28점·9승5패), 3위 IBK기업은행(26점·9승5패), 4위 한국도로공사(23점·8승6패) 순이다. 이어 5위 KGC인삼공사(16점·5승9패), 6위 현대건설(5점·1승13패)이 자리하고 있다.

1~2위는 승점이 같다. 1위와 3위는 2점 차이, 1위와 4위도 5점 차이에 불과하다. 전반기 남은 경기는 3경기뿐이다. 22일 IBK기업은행-현대건설, 23일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 24일 흥국생명-KGC인삼공사다. 모든 팀에게 1승과 승점 1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천당 또는 추락' GS칼텍스-도로공사 빅매치

특히 23일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 경기는 전반기 순위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빅매치다. 이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명암도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로공사는 승리할 경우 단숨에 선두권 싸움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패할 경우 3위와 간격이 벌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세트 스코어 3-1 이내로 승리하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패하면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모두 승리할 경우 3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팀의 위상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최근 흐름은 두 팀 다 좋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일 IBK기업은행을 3-1로 제압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오랜만에 지난 시즌 우승 팀으로서 면모를 선보였다.

GS칼텍스는 현재 1위다. 지난 시즌(4위)과 비교하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알리로 구성된 공격진도 강력하고 조화롭다. 그러나 최근 경기 내용을 따져보면, 불안 요소도 있다. 지난 16일 KGC인삼공사, 1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하위 현대건설에게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선수 2명이 장기간 출전이 어려운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와 경기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GS칼텍스의 향후 흐름을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일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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