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또 판정논란, 심판 개혁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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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원주 DB와 서울 SK의 2017~2018 챔피언결정전이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시리즈 전적만 놓고 보면 역대급으로 재미있어야할 챔피언결정전이 심판 판정 논란으로얼룩지고 있다. 홈팀에 유리하게 휘슬을 분다는 ‘홈콜’ 논란도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승리를 위해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선수들의 투지까지 퇴색되는 분위기다.

DB는 홈코트인 원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았고 SK 역시 홈코트인 서울 잠실에서 열린 3, 4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에선 4쿼터 DB 김주성이 공격자 보호구역에서 수비하다 돌파하던 SK 최준용에 의해 넘어졌는데 오히려 공격자 파울이 불렸다. 명백한 오으로 이날 5번째 파울을 범한 최준용은 파울아웃을 당했다. 2차전에서 심판 판정이 좀 나아지는 듯 했지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선 DB가 크게 앞서던 3쿼터에 DB의 윤호영이 뜬금없이 파울을 지적받는 등 ‘홈콜’ 의심을 받을만한 장면이 자주 나왔다. 4차전에선 촌극까지 연출됐다.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심판이 80-82로 뒤지던 DB 이상범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DB는 이미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고 자신의 콜 하나로 경기 결과가 정해질 거라는 것을 깨달은 해당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 선언을 취소하려했다.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시그널을 했기에 심판진은 원심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스코어에서 졌지만 농구는 지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심판 판정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규리그 내내 나왔던 얘기다. 한 경기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이라 더 부각될뿐이다. 판정 기준은 정립돼있지만 그 기준에 따라 판정해야할 심판이 오락가락한다. KBL의 심판진 운영에서 비롯된 오류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심판진 운영이 잘못됐다. 잘보는 심판은 더 많은 경기에 배치해 수당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배정 경기를 줄여 수당을 적게 받게 한다는 개념으로 운영하는데 허점이 많다. A심판의 경우 KBL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많은 경기를 배정받고 수당으로 꽤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심판 역시 구단과 팬 사이에서 좋은 심판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모 구단 관계자는 “매번 배정되는 심판이 또 나온다. 심판도 사람인데 그렇게 많은 경기를 보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아쉬워했다. 너무 많은 경기를 보다보니 심판도 지친다는 얘기다.

심판진의 경험도 많지 않다. 베테랑 심판이 부족하다. 심판이 부족해 객원심판으로 데려온 2명의 경험이 더 많을 정도다. 판정기준이 경기 상황에 따라 변하며 홈콜, 보상판정 논란을 일으킬만한 상황이 속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심판이 예전보다 젊어졌지만 경험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경험이 곧 능력치하고도 연결되는 게 심판 아닌가. 플라핑(과장된 몸짓으로 심판을 속이는 행위) 논란도 심판들이 못 잡아내고 잘 속기 때문에 계속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심판 판정은 경기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심판도 사람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가 자주 일어나면 더 이상 실수라 할 수 없다.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인식이 사라져야 식어가는 농구 인기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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