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꼴찌 후보? KT-한화 돌풍, 판도가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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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누가 그들을 꼴찌 후보라 했나. 시즌 초반 KT와 한화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KBO리그 판도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KT와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 후보 중 하나로 불렸다. 거의 대부분 전문가들이 KT·한화를 삼성과 함께 '3약'으로 묶었다. 지난해 8~10위가 한화-삼성-KT였다.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한화는 겨우내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고, 3년 연속 꼴찌 KT는 외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기본 전력이 약하게 평가됐다. 

단숨에 5강 벽을 뚫기란 쉽지 않아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 일정의 11%만 소화한 시즌 초반이지만 KT와 한화의 성적은 기대이상. 지난 12일까지 KT는 10승6패 승률 6할2푼5리로 단독 2위에 올라있다. 이에 뒤질세라 한화도 8승7패 승률 5할3푼3리로 4위에 도약했다. 

주중 3연전에선 나란히 싹쓸이 승리를 했다. KT는 NC를 상대로 창단 첫 스윕에 성공했고, 한화는 우승팀 KIA를 맞아 무려 6년 만에 3연전을 다 잡았다. KT는 두 번째 3연승 행진 중이고, 한화는 시즌 최다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으로 혼전속에 치러지고 있지만 KT·한화의 약진이 눈에 띈다. 

KT는 새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해외파 황재균과 슈퍼루키 강백호 그리고 2차 드래프트로 넘어온 금민철과 방출생 고창성까지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유일한 팀 타율 3할대(.302)에 홈런(33개)도 1위로 화끈한 공격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 2위(4.17)로 뒷문이 안정, 지키는 야구가 된다. 

한화도 팀 평균자책점 6.00으로 10개팀 중 가장 높지만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필두로 송광민·이용규·양성우가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3할1푼2리로 KT에 이어 2위. 송은범이 벌써 3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가운데 서균·박상원·정우람으로 이어진 불펜 필승조도 힘이 있다. 

양 팀 모두 오랜 시간 내재된 패배의식도 떨치고 있다. KT 부임 2년차가 된 김진욱 감독, 한화 부임 첫 해 한용덕 감독 모두 온화한 리더십을 가졌다.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쭉 유지 중이다. 연패가 와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는다. 한 번 흐름을 타니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른다. 

KT와 한화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공통 과제가 있다. 바로 선발진 재구축이다. 선발 평균자책점 9~10위가 바로 KT(6.00)와 한화(7.40). KT는 더스틴 니퍼트, 한화는 키버스 샘슨이 첫 승을 거두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젊은 선발들이 기회를 잘 살려 성장한다면 지금 초반 상승세가 결코 일시적 흐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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