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14' 로사리오 부진, 일본서도 슬로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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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일본에서도 슬로 스타트인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년을 뛰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거포' 윌린 로사리오(29)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즌 초반 페이스를 찾는 데 애먹고 있는 모습이다. 

로사리오는 지난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8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 1병살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신은 이날 1-5로 패했고, 4번타자 로사리오에게 패인의 화살이 쏠렸다.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하나 올렸지만 그 이후 3타석에선 삼진-삼진-병살타였다. 4회 헛스윙 삼진, 7회 헛스윙 삼진에 이어 9회 무사 1루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타로 물러났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로사리오가 8경기째 홈런이 없다'고 지적했다. 

개막 11경기에서 로사리오는 42타수 9안타 타율 2할1푼4리 1홈런 6타점 4득점 OPS .570을 기록 중이다. 볼넷 3개를 얻었지만 삼진은 12개로 선구안도 좋지 않다. 우투수 상대로 29타수 6안타로 타율이 2할7리밖에 되지 않는다. '2년 8억엔' 대형 계약을 한 선수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하지만 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원래 스타트가 좋지 않은 스타일이다. 잘 맞을 타이밍이 올 것이다"며 로사리오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아직 한신이 6승5패를 기록하며 5할 이상 승률로 버티고 있고, 시즌 초반이라 충분히 반등할 시간이 남아있다. 

가네모토 감독의 말대로 로사리오는 한국에서도 시즌 초반 출발이 늘 좋지 않았다. 시즌 첫 11경기를 기준으로 지난 2016년 첫 해에 43타수 12안타 타율 2할7푼9리 1홈런 5타점 OPS .782에 그쳤다. 2년차가 된 지난해에도 첫 11경기에선 48타수 9안타 타율 1할8푼8리 3홈런 6타점 OPS .652로 헤맸다. 

하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에는 2년 연속 타율 3할2푼대, 30홈런, 11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5월부터 페이스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물론 우리나라보다 투수들의 수준이 높은 일본프로야구인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벌써부터 성패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일본 진출 첫 해에도 시작이 좋지 않은 로사리오, '슬로 스타터'답게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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