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맞은 다저스’ 더 돋보인 류현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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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서정환 기자] 오클랜드는 물타선이 아니었다. 류현진(31·다저스)이 잘 던졌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즌 2차전에서 6-16으로 크게 졌다. 3연승이 좌절된 다저스(4승 7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려 21개의 안타를 맞았다. 홈런만 세 방을 맞으면서 한꺼번에 7점을 줬다.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는 3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삼진 7실점하며 시즌 2패를 당했다. 아무래도 식중독에 걸려 등판을 하루 미뤘던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

특히 4회초가 고비였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맷 채프먼이 1타점 추가타를 때렸다. 1사 조나단 루크로이의 타석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선행주자를 먼저 잡으려 야수선택을 했다가 주자가 모두 살았다. 3안타를 더 맞은 다저스는 한 이닝 5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투수들도 문제였지만 야수들의 수비도 받쳐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시미언은 5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대활약했다. 3번 타자 제드 라우리도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맷 채프먼 역시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투런홈런의 주인공 크리스 데이비스까지 네 선수가 3홈런 무려 13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8삼진 1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특히 류현진은 5회 처음이자 유일한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무리 켄리 잰슨도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덕분에 다저스는 4-0으로 이겼다.

오클랜드는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 2승을 헌납한 팀이라 류현진과 간접비교가 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의 악몽을 씻고 반전에 성공했다. 오클랜드 타선이 약해서 상대적으로 득을 봤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터질 때는 무서운 팀이었다. 류현진이 워낙 잘 던졌을 뿐이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명백히 우리가 못한 경기였다.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드가 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코칭스태프들이 등판해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다행스럽게도 내일은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한다. 다음 경기에서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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