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파파라치 60명…오타니, 가택 연금 같은 답답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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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9)가 현지 미디어의 극성스러운 관심 탓에 고통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매체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 인근 애너하임에 있는 오타니의 자택 앞에는 수십 명의 파파라치가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오타니가 수술한 오른쪽 팔꿈치에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이전에는 4~5명 정도가 카메라를 들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급격하게 늘어나 6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오타니는 일상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는 꼭 필요한 일 외에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파파라치와 추격전도 벌어진다는 전언이다. 지난달 30일 구단 행사에 참석할 때는 옷으로 수술한 부위를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오타니의 이번 수술비는 20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팔꿈치 인대 접합술(UCLㆍ일명 토미 존 서저리)에 비해 10배나 높은 금액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LA의 컬랜-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수술받았다. 저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어깨, 팔꿈치, 무릎 등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류현진을 비롯한 메이저리거나 NBA, NFL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도 고객이다. 실베스타 스탤론과 동서지간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UCL의 경우 비용은 2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오타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시술은 최첨단 방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수술비도 상당한 고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까지는 손상된 인대를 자기 몸에 있는 다른 힘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공 인대가 사용됐다. 인터널 브레이스(UCL Internal Brace)라는 기법이다. 올 3월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브록 퍼디가 이 수술을 받았다.

이 시술의 특징은 재활 기간이 종전 방식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반면 인대의 강도가 이식한 부위의 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는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는 학계의 보고다.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가 이 방식을 택한 것이 조기 복귀와 함께, 이도류를 계속 강행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한다. 현재는 내년 타자, 내후년에는 투수로 (풀타임) 복귀한다는 목표다.


OSEN DB


(실전 투입이 아니라) 재활 치료는 12주간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이것 역시 집도의 엘라트라체 박사가 감수한 것으로 수술 부위에 전기 신호를 활성화해 본래의 운동 능력을 회복시키는 특수 요법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회복에는 식이요법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단백질 섭취와 다양한 영양소의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다. 니혼햄 파이터즈 시절의 영양사에게 도움을 받던 오타니는 수술 후 현지에서 새로운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분 전환을 위해 가끔 외식도 필요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래 외출을 꺼리는 성향에다 수십 명의 파파라치가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접촉하는 인물은 의료진 외에 통역(미즈하라 잇페이)과 대리인 정도다. 에인절스 동료들과는 SNS를 통해 매일 소통한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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