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안세영, 단식 4강전 진출 최소 동메달 확보···2관왕 보인다
[BO]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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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11:26
안세영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옹밤룽판을 2-0(21-12, 21-13)로 눌렀다. 전날(4일)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몰디브)를 21분 만에 제압한 안세영은 이날 역시 한 수 위의 전력을 선보이며 4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는 3위 결정전이 열리지 않아 안세영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옹밤룽판과 상대 전적에서 5승 무패 가도를 달리던 중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2-2에서 8-4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 11-8로 먼저 브레이크 타임에 도달했다. 이후 점수 차를 점점 벌려가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0-1에서 연속 6득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고, 14-10으로 쫓긴 상황에서 2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 앞서 국제 종합대회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안세영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AG 개인전 32강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어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천위페이와의 8강전에서 0-2로 패한 후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1단식 주자로 나서 승승장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우 29년 만에 기록한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최근 안세영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올해 참가한 1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8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8월 들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번 대회 야마구치(2위)와 타이쯔잉(4위·대만)이 탈락해 2관왕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안세영은 6일 허 빙자오(세계 5위·중국)-푸사를라 벵카타 신두(15위·인도)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상대 전적에서 허 빙자오를 상대로 5승 4패, 신두에게도 6승 무패로 우위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