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폼 미쳤다! 무려 'FA 6위 등극' 이어 "SD와 연장 계약할 것" 新 예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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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김하성의 가치가 올라간다. 2025시즌 FA 순위 6위에 선정되면서,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2025년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순위를 평가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개막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러 선수들은 애리조나 또는 플로리다에서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며, 머지않아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선정한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 순위는 매년 발표하는 자유 계약 선수 순위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예상 평균 연봉 순으로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CBS 스포츠가 선정한 영예의 1위는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였다. 매체는 "이번 겨울 가장 큰 트레이드는 소토의 뉴욕 양키스 이적이었다. 특히 소토는 내년 비시즌 FA 대형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는 풀타임으로 뛴 네 시즌 동안 모두 150경기에 출전해 140 OPS+를 기록하는 등 건강과 성적 모두에서 믿을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양키스는 FA 선수들이 오픈 마켓에서 평가를 받도록 우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소토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의 계약 능력이 더해지면 소토는 내년 자유계약선수 중 가장 큰 계약 규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2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알렉스 브레그먼, 3위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코빈 번스가 올랐다.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잭 휠러, 5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타 선수인 호세 알투베가 올랐다.



그리고 '어썸킴' 김하성이 그 뒤를 이었다. 1위부터 5위까지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김하성 역시 좋은 FA 예상 순위를 받아냈다. CBS 스포츠는 "김하성은 평균 이상의 수비력과 타격 능력, 볼넷, 도루 능력을 갖췄다. 그는 올 시즌 흥미로운 한 해를 보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은 2025년 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김하성과 2025년 계약을 요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연장 계약 체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여 빅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0.245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56도루 OPS 0.708을 남겼다.

김하성의 2023시즌은 말 그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것은 물론,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리드오프(1번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20-20 클럽 가입 도전은 무산되었으나, 그래도 김하성은 시즌 최종 성적 152경기 타율 0.260과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출루율 0.351 OPS 0.749을 남기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김하성은  내셔널 리그 2루수, 유틸리티 두 개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2루수 부문에선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니코 호너에게 금빛 장갑이 향했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개발한 수비 지수(SDI)에서 지난 8월14일 기준(이후 비공개) 경쟁자 중 가장 높은 8.3을 기록했으나, 코치진 투표에서 뒤처졌다.

2루수 골드글러브를 아쉽게 놓친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마침내 금빛 장갑을 획득했다. 유틸리티 최종 후보 3인은 김하성을 비롯해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었다.

수비 지표에서부터 김하성은 두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DRS에서 김하성은 +16으로 베츠(+9), 에드먼(+3)보다 높은 수치를 남겼다. 여기에 OAA(Outs Above Average·평균 대비 아웃 기여)에서도 에드먼(+10)에 이어 2위(+9)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역을 지휘했다. 2루수(106경기·856⅔이닝) 출전 경기가 가장 많았고, 이어 3루수(32경기·253⅓이닝), 유격수(20경기·153⅓이닝) 등 전천후 좋은 수비를 펼치면서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샌디에이고와 보장 계약이었던 4년 계약기간이 끝난다. 2025 시즌 700만달러의 상호옵션이 걸려 있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좋은 활약을 또 보인다면, 옵션을 사용할 이유없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CBS 스포츠일 경우 샌디에이고 잔류를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하성의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16일 또 다른 미국 현지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시애틀이 오프시즌에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와 트레이드한 사례를 봤다. 시애틀이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올 시즌 휴스턴, 텍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올라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시애틀이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하면 유리아스와 로하스를 3루수로 기용할 것이다. 올 시즌 시애틀 전망에 있어서 김하성 영입은 목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미국 현지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 역시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라이벌 팀들로부터 김하성에 대한 큰 관심을 끌어냈다 (The Friars have already drawn widespread interest in Kim from rival teams.)"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 동안 fWAR(팬그래프 승리 기여도 수치) 8.1을 기록하며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좋은 타격 능력과 뛰어난 베이스러닝, 최고의 수비력이 겸비됐다'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계약한 4년 2800만달러의 수익을 뽑아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함께 할 시간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세인 김하성은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에 나갈 것이 확실시된다. 파드리스가 그와 연장계약을 할 생각이 없다면 결국 트레이드 가능성 밖에 남지 않다"고 예상했다. 

또 "김하성의 남은 1년과 샌디에이고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매력적인 생각이 될 것"이라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대체 내야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것보다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훨씬 싸다. 또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을 2024년 내야진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을 필요로 할 수 있는 구단으로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캔자스시티와 같은 스몰 마켓 구단들 뿐만 아니라 밀워키, 토론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미네소타, 애틀랜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17개 팀"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빅리그 구단들은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 트레이드를 더욱 자세히 볼 것이다.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트레이드로 1년 밖에 뛰지 않고, FA 이적해도 김하성을 보유한 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7개 팀 중 가장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꼽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탬파베이는 김하성 트레이드에 집중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MLB.com의 경우 "김하성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시즌을 비롯해 이후의 거취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공격적인 퍼포먼스와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생산적인 선수다. 다만 그의 미래와 현재 샌디에이고의 적합성에 대해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년 10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갖고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김하성이 보여준 공격력을 봤을 때, 김하성은 상호 옵션 계약을 거절할 것"이라며 "그는 다음 겨울 FA 시장에서 내야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는 적은 비용에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com은 또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선수단에게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여러 포지션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지금 당장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하성 트레이드는 성사되기까지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트레이드를 할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출전 예정인 서울시리즈 전에 트레이드하는 것은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불이익이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대가로 많은 이득을 얻지 못하면 현재로선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MHN스포츠 DB
 

기사제공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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