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비수 1위' 김민재, 뮌헨 내년 1월 떠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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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중앙 수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 일정으로 전력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독일 매체)

김민재(26)가 내년 1월 바이에른 뮌헨을 잠시 떠나게 된다. 대표팀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이탈에 걱정이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25일(한국시각)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중앙 수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김민재는 전반기에도 6차례 한국 대표팀 일정에 모두 출전했고 9월엔 영국에서 친선전을 치르기도 했다"라며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김민재가 오고간 일정을 전달했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 기준으로도 볼 다툼 승리 9위를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인데 패스 성공률은 94%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매체들이 '카이저(황제)'라고 알린 것처럼 후방 사령관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아벤트차이퉁도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심플하고 명확한 경기력을 좋아한다. 김민재는 평범한 패스도 명확하게 바꾸는 능력이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시간은 고작 몇 달에 불과했다. 일정한 경기력에 신뢰를 할 수 있다. 초반에 약간 적응 문제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모두가 신뢰하게 됐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의존하고 있고 현재까지 단 두 번만 결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 뮌헨 팀 훈련에 돌아와 김민재의 짐을 덜게 됐다. 김민재가 이탈한다면 다요 우파메카노와 조합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 스쿼드 뎁스가 얇아 부상을 당하면 또 조합을 걱정해야 한다.
 


 


아벤트차이퉁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대체자를 찾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다면 2월 중순부터 다시 벤치에 앉아야 한다"라고 알렸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중앙 수비수를 수혈하더라도 백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톱 5'에서 선두에 올랐다. 후벵 디아스(맨시티),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 세계 최고 수비수를 넘고 올 한해 세계 1위 중앙 수비 등극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없는 동안 호펜하임, 베르더 브레멘, 우니온 베를린, 아우크스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와 일정을 치러야 한다. 만약 아시안컵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11월 레버쿠젠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그 1위 경쟁 팀이라 김민재 공백은 상당히 크다.

김민재는 올해 여름 나폴리 우승 팀 주역으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초반엔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과 주전 경쟁을 하며 팀에 적응할 거로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며 연속 풀타임 강행군에 들어갔다.

이유는 바이에른 뮌헨에 덮친 부상이었다. 애초에 3명의 중앙 수비로 시작했기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벵자밍 파바르,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완전 이적, 임대 이적으로 보내면서 중앙 수비 스쿼드 뎁스가 얇아졌다. 여기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돌아가며 잔 부상을 겪고 있어 김민재에게 하중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도 우려가 컸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항상 뛰고 있다. 김민재가 결장한 유일한 경기는 프로에선 뮌스터와 DFB 포칼 1라운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 A매치 기간에도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냈다. 김민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른 이후 80시간도 지나지 않아 독일에 복귀했다. 모든 이동 거리를 더하면 약 20,000km에 육박한다"라고 걱정했다.

김민재는 잇다른 혹사 논란에 덤덤한 모습이었다. 16일 싱가포르전 이후 인터뷰에서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못 뛰는 것 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지 잘 관리하면서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원정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김민재는 "힘들다는 이야기는 배부른 소리다. 뛰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젠 안 다치게 관리를 잘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벌써 1500분이 넘는 시간을 뛰었지만, 김민재는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쾰른전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을 막으려고 부지런히 뛰었다. 전반 14분 린턴과 큰 충돌 이후 그라운드에 크게 떨어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자신의 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그라운드 사정도 쉽지 않았다. 쾰른 원정길은 전반 중반에 비가 쏟아지면서 평소보다 더 힘든 환경이었다. 고된 일정에 후반전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쾰른전 1-0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당시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의 평점은 7.5점이었다. 결승골을 넣은 케인은 8.0점, 고레츠카는 7.9점이었다. 김민재 중앙 수비 파트너 우파메카노는 평점 8점대였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바이에른 뮌헨 공격을 주도했던 코망이 8.3점을 받았고,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김민재는 7.3점을 받았다. 쾰른전을 뛴 선수 중 8점을 넘은 이들은 없었다. 쾰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던 탓으로 보인다. 케인은 7.5점이었고, 우파메카노와 사네가 7.7점이었다. 코망이 평점 7.9점으로 가장 높았다.

축구통계업체 자료를 보면, 김민재는 쾰른전에서 패스 123회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 내 최다 패스였다. 123회 중 대부분 패스를 성공하면서, 패스 성공률 95.1%를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 4회,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3회, 롱 패스 성공 3회(100%),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9회 등을 기록, 이 외에도 롱 패스 성공 4회, 차단 1회,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3회, 리커버리 5회, 공중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빡빡한 일정을 끝내고 겨울 휴식기에 들어왔지만, 다른 분데스리가 선수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유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때문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했던 2015년 호주 대회에서 트로피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 혈투 끝에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클린스만 감독 목표는 명확했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그는 "클럽팀 감독이면 원하는 선수를 요청하겠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도 있고 명단에 변화가 있다. 클럽팀 감독과 다른 선수 차출 부분을 대표팀 감독으로서 누리고 있다. 코어라인은 갖춰가고 있다. 오른쪽은 설영우, 중앙 수비는 김민재, 왼쪽은 이기제다. 중앙은 박용우를 기용하고 있다.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보호한다. 황인범은 6월까지 걱정을 했지만 좋은 팀으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이드엔 정우영, 황희찬이 있다. 전방엔 오현규, 황의조, 조규성이 있다. 점점 뼈대가 갖춰지고 있다. 공격수들에겐 1대1 돌파나 리스크가 있어도 저돌적인 움직임, 골을 넣을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은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지만 9월 웨일즈전까지 이기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역대 사령탑 중 최장기간 승리하지 못한 지도자였다. 여기에 재택근무 논란까지 겹치면서 클린스만 감독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올랐다. 10월 홈에서 튀니지(4-0)와 베트남(6-0)을 대파했다. 11월 한국과 중국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싱가포르(5-0), 중국(3-0)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며 연승 행진에 올랐다. 5연승 기간에 19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스만 감독 말처럼 스쿼드도 우승 전력급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경기력을 이어가는 손흥민, 황희찬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있다.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됐다.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일정에 들어간다.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은 1월 20일에 진행되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은 1월 25일에 진행된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도 우승 전력이란 점에 동의했다. '스포티비뉴스'와 말레이시아 조호르에서 만나 "한국은 강력한 아시안컵 우승 후보다. 일본, 호주, 이란까지 네 팀이 경쟁할 것이다. 조별리그 통과 후 대진운도 좋아야 한다. 토너먼트에서 몇 가지 허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만 잘 넘으면 한국은 당연히 우승할 것이다. 역대 가장 좋은 스쿼드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26명의 최종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경기마다 23명을 등록한다. 나머지 3명은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다.
 



이번 대회는 24개국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클린스만호는 12월 26일부터 국내파 위주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외부 훈련이 아닌 실내 훈련 위주로 컨디션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가 포함된 최종 명단이 공개되며 내년 1월 2일 아랍에리미트(UAE)로 전지훈련차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한국 대표팀 2023 아시안컵 관련 일정
- 12월 26일 국내 주요선수 소집 훈련
- 12월 28일 최종 명단 발표
- 1월 2일 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출국
- 1월 6일 공식 평가전 (이라크 확정)
- 1월 10일 카타르 입성
* 해외파 선수 대부분은 아부다비 현장으로 소집 예정

12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명단
골키퍼: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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