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배제성·이정용…1군 선발만 3명 입대, 더 막강해진 상무 '설마 8할 승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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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은 KBO 퓨처스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012년부터 최근 12년 연속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퓨처스리그를 지배 중이다. 

상무는 20대 젊은 유망주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2005년 창단한 경찰야구단이 2006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했지만 2019년을 끝으로 해체되면서 KBO리그 각 팀들의 유망주들이 상무에 집중되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상무에 들어온 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야구에 집중하며 힘이 붙기 시작한 20대 초반 선수들에게는 꾸준한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시기다. 야구에 간절함이 생기며 재미를 붙이는 선수들이 많아지니 경기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막강한 팀인데 내년에는 더욱 더 강해질 것 같다. 지난 6월 상무에 최종 합격한 13명의 선수들이 18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다. 



LG 투수 이정용, KT 투수 배제성, NC 투수 구창모, 조민석, 포수 박성재, 내야수 오태양, 외야수 오장한, KIA 포수 김선우, 외야수 한승연, 삼성 투수 허윤동, 외야수 조민성, 한화 투수 윤산흠, 내야수 박정현 등 13명의 선수들이 내년 시즌부터 상무 전력에 합류한다. 

특히 구창모(26), 배제성(27), 이정용(27)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 3명이 동반 합류한 게 눈에 띈다. 1군에서 검증된 선발투수인 세 선수는 20대 후반에 접어들어 나이가 꽉 찬 상태로 입대했다. 

구창모는 1군에서도 톱클래스 선수였다.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45경기(42선발·256⅔이닝) 21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266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이 기간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수술과 재활, 복귀와 부상 재발에 이어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규정이닝을 한 번도 던지지 못했다. 지난 10월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상무에서 전력화가 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년 후반이나 내후년에 본격 가동되면 퓨처스리그를 폭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제성도 선발투수로 5시즌을 소화한 검증된 투수다. 2019년 KT 토종 투수 최초로 10승을 달성하며 2020년까지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배제성은 ‘선발 왕국’ KT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1군 7시즌 통산 성적은 154경기(116선발·688이닝) 40승46패 평균자책점 4.20 탈삼진 501개. 올해도 26경기(24선발·130⅓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4.49로 KT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이정용도 29년 만에 정상에 오른 LG의 우승을 함께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2019년 LG 1차 지명 출신으로 1군 4시즌 통산 202경기(13선발·249⅔이닝) 17승9패4세이브42홀드 평균자책점 3.57 탈삼진 197개를 기록했다. 그동안 불펜을 맡았지만 올해 시즌 중 선발 전환에 성공했다. 6월말부터 선발로 나선 13경기(60⅔이닝)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다. 

상무는 올해 선발진 핵심이었던 이승민(삼성), 김현수(KIA)가 전역했지만 내년에는 배제성과 이정용이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78승21패로 기록한 최고 승률(.788)을 넘어 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8할대 승률까지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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