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에 태연한 김민재 "못 뛰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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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민재. 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혹사 논란에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7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결장 이후 공식전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동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홀로 최후방을 지키며 쉼 없이 달려온 탓에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뮌헨이 4 대 2 대승을 거둔 지난 11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휴식이 절실한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에 대표팀에서만큼은 김민재의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대와 달리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쉬지 못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에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김민재가 최후방을 든든히 지킨 대표팀은 싱가포르에 5 대 0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이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무실점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에는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민재는 "어떤 팀이랑 하든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수비를 하면 힘든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공격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을 하지 않았고, 뒤에서 수비만 잘 버티면 골은 금방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줄곧 김영권(울산)과 센터백 호흡을 맞췄지만, 최근 들어 정승현(울산)과 함께 출전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민재는 정승현과 호흡에 대해 "(호흡이) 잘 맞는다. 그런데 나는 모든 선수들과 뛰어봤는데 다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누구와 뛰든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최근 혹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반복적으로 말씀을 드리지만 못 뛰는 것보다 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안에서 집중력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고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중국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싱가포르도 만만치 않게 거칠게 하더라. 중국도 거칠 게 나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리도 수비에서부터 거칠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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