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는 일본서 어떤가?” 류중일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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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중의 잠실구장. 류중일 LG 감독은 기자들과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떠나간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근황이 궁금했다. 

“그런데 허프는 요즘 잘 던지고 있나?”

LG는 지난 겨울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올시즌 외국인투수 2명을 확정했다. 지난해 부상 복귀 뒤 19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 2.38을 기록한 데이비드 허프와는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몸값 문제로 불발됐다. 또 한동안 LG 마운드의 에이스로 뛴 레다메스 리즈의 재영입을 검토했지만, 몸상태가 불투명해 추진을 중단했다.

이 중 허프는 지난 2년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다. LG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류 감독으로서는 이렇게 문뜩 잠시라도 궁금한 게 당연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으로서는 그에 대해 큰 미련은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루트에 입단한 허프는 지난 11일 원정 주니치전까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패에 평균자책 10.45를 기록했다. 10.1이닝을 던져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면서도 10안타를 허용한 가운데 홈런을 4개 내줬다.

특히 허프는 주니치전에서는 4회까지 무안타 무볼넷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5회 7실점하며 무너지는 기복을 보였다. 허프의 일본프로야구 성공 여부를 단정짓기는 이르다. 피안타율도 2할4푼4리로 괜찮은 편이다.

다만 LG가 올시즌 함께 하고 있는 외국인투수 둘이 무난한 출발을 한 편으로, 팀 입장에서는 다행스럽다. 류 감독 역시 타자인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포함한 외국인선수들의 성실성과 적응력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새로 가세한 타일러 윌슨은 1승2패 평균자책 4.00을 기록하고 있는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릴 만큼 안정적이다. 또 KBO리그 7시즌째를 맞은 헨리 소사는 올시즌 승패는 없지만 3경기 평균자책 1.80을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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