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사구→사구→폭발…샌디에이고vs콜로라도, 5명 퇴장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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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5명이 퇴장당하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샌디에이고전에서 몸쪽 위협구로 인한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다. 그 결과 공에 맞고 주먹을 휘두른 콜로라도 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강속구로 맞힌 뒤 같이 싸운 샌디에이고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 싸움에 가세한 샌디에이고 포수 A.J 엘리스, 좌익수 헤라르도 파라, 콜로라도 선발 저먼 마르케스 등 5명이 퇴장당했다. 

사건은 0-0으로 맞선 3회말 시작과 함께 벌어졌다. 페르도모가 던진 초구 시속 156㎞ 강속구가 아레나도의 등 뒤로 향했다. 공에 맞자마자 아레나도가 격분했다. 그대로 마운드를 향해 달려들었고 페르도모는 아레나도를 향해 글러브를 힘껏 내던진 뒤 도망갔다. 페르도모의 대응에 더 흥분한 아레나도가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르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다. 뒤엉킨 가운데 또다른 주먹다툼도 일어났다. 파라가 엘리스를 향해 주먹질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양 팀의 충돌 위험은 이미 감지된 상황이었다. 앞서 11일에도 위협구 논란이 있었다. 샌디에이고 중견수 매뉴얼 마고가 콜로라도 중간 계투 스캇 오베르그의 강속구에 맞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12일 벤치클리어링 전에도 양 팀이 사구를 주고받으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1회말 페르도모가 콜로라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를 맞혀서 내보내자 2회초에는 마르케스가 샌디에이고 우익수 헌터 렌프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서로 보복성이 의심되는 사구를 주고받은 뒤 3회 또 강속구가 몸쪽으로 날아와 맞자 아레나도의 흥분과 함께 양 팀 선수들의 감정이 폭발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몸싸움이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가 퇴장당한 가운데 재개된 경기에서는 수비 중이던 샌디에이고가 무너졌다. 갑자기 등판한 샌디에이고 계투 버디 바우만이 0.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면서 콜로라도는 3회말에만 5점을 뽑은 끝에 6-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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