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맞는 옷’ 기성용, 주전 경쟁 누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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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기성용과 오는 6월까지 단기 계약
  3선 미드필더 살바 세비야와 비슷한 유형



스페인 무대에 안착한 기성용은 다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 뉴시스

새로운 도전이다. 기성용이 스페인 라 리가 마요르카에서 성공 신화를 써냐기 위해 주전 경쟁부터 나선다.

마요르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 영입을 공식 확정지었다"라며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역대 7번째 라 리가에서 뛰는 한국선수가 됐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이후 기성용은 K리그 리턴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친정팀 서울과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스페인 마요르카, 레알 베티스, 우에스카로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라 리가로 둥지를 틀게 됐다.

이제 관심은 기성용의 라 리가 적응 여부와 주전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 잉글랜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몸담은 기성용은 몸싸움과 헤더에 소극적이었던 약점을 지우고, 전투적인 플레이와 수비력을 향상시키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단련된 기성용이지만 볼 점유율과 패스, 테크닉을 중시하는 라 리가는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뛰어난 기술, 정확한 킥력, 빌드업을 두루 갖추고 있어 오히려 기성용에게 잘 맞는 곳일 수 있다.

마요르카는 25라운드 현재 6승 4무 15패(승점 22)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평균 볼 점유율이 44.1%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공을 소유할 수 있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다 강등권에 쳐한 팀 전력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마요르카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에 있다. 25경기 42실점으로 20위 에스파뇰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점이 많은 팀이다. 또, 20개 팀 중 가장 많은 페널티킥 허용(1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이 매우 느리다. 카운터 어택에 대한 문제점을 자주 드러낸다.

아무래도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고, 공격보단 수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팀이다. 물론 기성용은 이미 수비 지향적인 뉴캐슬에서 1시즌 반을 소화한 바 있어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하다.

마요르카의 비센테 모레노 감독은 주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기성용이 뛸 3선의 더블 볼란테는 현재 이드리수 바바, 살바 세비야가 버티고 있다.

1996년생의 바바는 좀 더 수비적인 임무를 부여받는다. 많은 활동량을 통해 포백 라인 위에서 상대의 패스를 잘라내는데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세비야는 빌드업, 경기 조율,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에 치중한다. 사실상 기성용과 중복되는 스타일의 미드필더는 세비야라고 볼 수 있다.

세비야는 1984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활동량은 적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할만큼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좋다. 세비야의 가장 큰 장점은 패싱력이다. 경기당 평균 키패스 2.1개로 리오넬 메시(2.7개), 호세 캄파냐(2.3개), 마르틴 외데고르(2.3개), 산티 카솔라(2.3개), 토니 크로스(2.2개)에 이어 라 리가 전체 6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두 미드필더의 활약이 올 시즌 크게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두 선수의 올 시즌 평균 평점은 6.4에 그치고 있다. 마요르카는 빈약한 허리진을 보강하기 위해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용은 지난달 4일 FA컵 로크데일전에서 37분을 소화한 것이 마지막 실전 경기다. 약 2개월 동안 뛰지 못해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마요르카는 강등권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남은 13경기에서 반전하려면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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