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 전 단장 “피르미누 몸 상태, 우리 할머니보다 나빴어”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유럽행을 이끌었던 호펜하임의 전 단장이 그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를 인용해 “피르미누는 3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둔 리버풀의 주요 선수지만 호펜하임은 그의 몸 상태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르미누는 2011년 독일의 호펜하임의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4시즌 반 동안 활약한 뒤 리버풀에 입단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매체는 “피르미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 아래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함께 유럽 최고의 센터 포워드 중 한 명으로 발전했다”라며 피르미누의 성장 과정을 말했다.
하지만 그런 그 역시 처음엔 완벽하지 않았다. ‘익스프레스’는 “호펜하임의 전 단장이었던 에른스트 태너는 처음 피르미누를 영입하며 그의 체력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태너는 “독일에선 보통 지구력, 혈액 검사를 진행한다. 그 테스트는 꽤 정확하다. 하지만 피르미누의 경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내가 본 프로 선수 중 최악이었다”라며 의구심이 가득했던 피르미누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피르미누의 몸 상태를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피르미누는 우리 할머니보다 좋지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마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하지만 부족한 몸 상태에도 재능과 의지는 빛났다. 태너는 “피르미누가 분데스리가 최고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스카우팅 리포트 평가에 8점 혹은 9점을 줬다”라며 자신의 안목을 말했다.
이어 “당시 구단의 모든 사람은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나는 그의 능력과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태너는 피르미누를 보며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았다. “피르미누는 코치에게 비판을 받을 때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처럼 서 있었다. 독일 선수였다면 곧장 라커룸을 향했겠지만, 피르미누는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라며 피르미누의 자세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