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손흥민도 자가격리” 유럽까지 덮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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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원지 이탈리아와의 A매치 일정과 원정 취소 분위기
예민해진 영국도 대책 강도 높여..손흥민 등 한국발 입국자 격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발원지’ 중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의 축구 일정을 마비시킨 가운데 유럽 무대까지 덮쳤다.

1일(한국시각) 영국 ‘미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공포 감염 속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이탈리아와의 국가대표 친선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2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이탈리아와 친선전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웨일즈 축구협회도 6월 이탈리아와의 유로2020 로마 원정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대할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자 유럽 대륙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진원지’로 불릴 정도다. 심각한 사태 속에 이탈리아는 세리에A 무관중 경기 대책을 넘어 인터밀란-유벤투스전 등 5경기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피해와 공포는 유럽 전역으로 번졌다.

확진자가 20명을 초과한 영국도 매우 예민한 상태다. 대책의 강도도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 다음 주 학교와 국민보건서비스 등 공공부문 지원을 위한 긴급 입법도 추진한다. 잉글랜드에서 80%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도가 높아진 영국 정부 정책에 따라 EPL 소속 손흥민(토트넘)도 영국으로 돌아오면 ‘2주 자가격리’ 방침을 따라야 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돌아와서 증상이 없다면 격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영국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절차를 강화했다.

무리뉴 감독도 “정부 정책을 따라야 한다. 손흥민이 돌아오면 바로 합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2020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는 현재 16강이 진행 중이다. 당장 3월 12일 파리에서 2차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 “제한된 장소에서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밝혔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금주 중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 회의에 50여 회원국과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3월 말 예정된 A매치도 일정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코로나 확산 추세를 볼 때 3월 말까지 지금과 비슷한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에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유럽에서는 유로2020 예선을 앞두고 있지만 무관중 경기 여부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관중 경기가 단기적 처방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 대응은 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효과가 미미한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감염 공포가 워낙 커 묻히는 분위기다. 무관중 경기 등의 결정이 많은 팬이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다른 방식의 접근이 오히려 더 비합리적이다. 굵직한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FIFA 회장도 “축구보다 건강”이라고 말할 정도로 세계 곳곳에 스며든 코로나19는 공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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