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미나미노 리버풀행 비화, "日 선배 카가와 말 듣고 왔는데..."
지난 1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미나미노 타쿠미(25)의 이적 결심에 일본 대표팀 선배 카가와 신지(31·레알 사라고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의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미나미노는 "나는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위르겐 클롭(53) 리버풀 감독과 함께 일했던 카가와에게 말을 걸었다. 카가와는 클롭 감독에 대해 얘기했고, 클롭 감독도 카가와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이 정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리버풀 이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이어 미나미노는 "카가와는 클롭 감독이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얘기했다. 나도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과 함께 일하며 그것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나미노는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뛰었던 수비수 요시다 마야(32·삼프도리아)와 관련해 "요시다와 통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버풀에 대해 물어보지는 않았다. 내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다고 얘기했지만, 행선지가 리버풀이라고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미나미노의 리버풀 이적이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밖에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2경기도 교체 출전이었다. 총 출전시간은 66분에 머물러 있다. 냉정히 말해 벤치 멤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앞서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의 출전시간이 부족한 것에 대해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꾸준히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씩 기회를 가져갈 전망이다. 한편 미나미노의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약 110억 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