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완파' 데 브라위너, 현 세계 최고 MF 논쟁 종결…'천하통일'
[STN스포츠=이형주 특파원]
케빈 데 브라위너(28)가 현 세계 최고 미드필더 논쟁을 종결시켰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8강에 다가섰고 레알은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매치업 그 자체로도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네딘 지단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결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경기가 관심을 받은 이유가 또 있었는데 현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현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맞붙는 경기였다.
레알의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자타공인 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세르지오 부스케츠 등 커리어를 고려했을 때 그를 넘을 수 있는 인원은 있어도 현 실력으로 그를 넘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카세미루는 라리가 볼 탈취 횟수 47회로 전체 2위 기록하고, 연이어 MOM를 석권하는 등 괄목할만한 모습으로 팀을 이끄는 중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현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유 중이었다. 팀 성적은 리버풀 FC에 밀리나 그가 보여주는 개인 퍼포먼스는 EPL 최고.
레알은 4-3-3 포메이션,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면서 카세미루와 데 브라위너가 직접 맞붙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는 데 브라위너의 완승이었다.
데 브라위너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14분 드리블 후 크로스로 가브리엘 제수스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뿐만 아니라 후반 36분 페널티킥을 정확히 성공시키며 팀에 역전 및 승리를 안겼다. 이것 이 외에도 데 브라위너의 공격력은 시종일관 위협적이었고 카세미루는 이에 버거워하다 패스 미스를 저지르는 등 완패를 당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도망갈 곳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세계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데 브라위너가 완승을 거두면서 '최고 MF 논쟁'을 종결시켰다. 데 브라위너가 어디까지 질주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