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실점, 피했는데 왜 오프사이드야?" 英 언론도 갸우뚱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맨유의 실점을 취소한 VAR 판정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는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킥 실수로 인해 칼버트 르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허무한 실점 이후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1-1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칼버트 르윈의 왼발 땅볼 슈팅이 해리 매과이어 발에 맞고 맨유 골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슈팅의 길목에 있던 시구르드손의 위치가 문제였다. 시구르드손은 발을 들어 공을 피했지만 주심은 VAR 판독 후 시구르드손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에버턴은 VAR 판정에 항의했다. 경기 종료 직후 에버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심판진에게 다가가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의 에버턴전 실점이 왜 VAR로 취소됐는가"라는 제목으로 이 판정을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구르드손이 발을 들어 공의 궤적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지켜본 후에 오프사이드를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이어 PGMOL(프로경기심판기구)의 입장을 전달했다. PGMOL은 "에버턴-맨유 경기의 91분에 나온 칼버트 르윈의 골은 VAR 결과 시구르드손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PGMOL은 "당초 주심은 에버턴의 골로 인정했다. 그러나 VAR 심판진의 조언을 받아들여 데 헤아가 시구르드손의 방해를 받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맨유 입장에서는 반가운 판정, 에버턴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 될 만한 VAR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