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적' 데이비스, 황급히 리버풀 비하글 삭제했다 팬들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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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하루아침에 리버풀 선수가 된 벤 데이비스(26)가 급하게 자신의 과거를 청산했다. 

데이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어린 시절 성장하고 프로 데뷔를 했던 프레스턴 노스엔드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리버풀은 중앙 수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영입을 단행했다.

데이비스는 2013년 프레스턴에서 데뷔했다. 2017년까지 매시즌 임대로 여러 팀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프레스턴을 떠나지 않았다. 최근 2~3시즌 동안은 프레스턴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지난 2019년엔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부 리그에서 착실하게 경험을 쌓은 데이비스는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손을 내밀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수비진에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 버질 반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장기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조엘 마팁까지 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기존에 주전으로 평가받던 수비수들이 모두 이탈하면서 현재 리버풀은 잇몸으로 버티고 있다. 원 포지션이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가 수비수로 출전 중이며, 나다니엘 필립스와 리스 윌리엄스 등 U-23팀 소속 선수들이 백업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EPL에서 경험은 없지만 함께 영입된 오잔 카박과 함께 리버풀 수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갑작스럽게 리버풀 선수가 된 데이비스는 미처 과거의 실수들을 정리하지 못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데이비스는 리버풀로 이적하기 직전 ‘아무도 스카우저스(Scousers)를 안 좋아해’라는 트윗을 삭제한 후 예리한 눈을 가진 팬들의 얼굴을 붉히게 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8세였던 지난 2013년 SNS에 리버풀 지역을 비하하는 의미의 게시물을 올렸다. ‘Scouser’는 리버풀 지역이 있는 머지사이드주의 독특한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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