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절대강자' 맨시티-바르사, 챔스 고비 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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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리그 독보적 1위 맨시티-바르사, 모두 UCL 8강에서 탈락

[오마이뉴스 노성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의 독보적 1위이자 강력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후보였던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와 FC바르셀로나(아래 바르사)가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고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EPL과 라 리가에서 두 팀은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2년차를 맞이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달리 팀이 안정되고 전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리그에서 '무적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최근에는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지만 리그에선 27승 3무 2패 승점 84점으로 지역 라이벌이자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13점차가 나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은 상황이다.

바르사 역시 올시즌 라 리가에서 치른 31경기에서 무패행진(24승 7무)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바르사도 2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 11점 차이가 나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우승을 따놓은 상황이다.

자국 리그 내에선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로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UCL 우승을 이룬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UCL이란 무대는 자국리그처럼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무난히 통과한 채 8강에 안착한 두 팀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리버풀(맨시티), AS로마(바르사)를 상대하게 되면서 대진운도 따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챔스리그 8강에서 물러나게 된 FC바르셀로나와 맨시티

맨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 보이지 않았던 약점들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리그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던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리버풀에게 패했는데 상대의 강한 전방압박에 팀의 장점인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때는 공간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공격전개에 있어서 애를 먹었다.

2차전에선 오심 논란까지 겹치며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8강 1차전에서도 드러난 과르디올라 감독의 변칙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는데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부터 노출한 중요한 매치업에서 변칙작전 실패가 또 한번 드러난 8강전이었다.

바르사는 홈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우위를 가진 채 2차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원정골에 발목을 잡혔다.

3골차의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음에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정예멤버로 출격한 바르사였다. 하지만 로마의 에딘 제코에게 농락을 당한 경기였다.

전반 6분 허용한 선제실점도 제코에게 허용했다. 다니엘레 데 로시에게 내준 두번째 페널티킥 실점상황도 제코의 수비라인 깨기가 주효하게 통하면서 제코가 얻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이 되며 알 수 없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놀라스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3-0이 되었고 원정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한 바르사는 8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공교롭게 지난 시즌 유벤투스전에 이어 이번에도 세리에 A팀에게 8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또한 바르사는 지난 시즌 UCL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1차전 0-4 패배를 2차전 6-1 승리로 뒤집으며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반대로 바르사가 당하고 말았다.

더욱이 바르사는 UCL 준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14~15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트레블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더블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리그 내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UCL 우승까지 이뤄 최고의 시즌을 이루고자 했던 두 팀의 꿈은 다소 허무하게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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