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 동행 언제까지? 西언론, "재계약 시급하지 않아...기대 이하"
[OSEN=이승우 기자] 이강인(19)과 발렌시아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강인과 재계약이 지난 여름만큼 시급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경기 출전 빈도가 줄고 활약이 미미한 이강인에 대한 확신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강인의 주가는 지난 여름 치솟았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 때문에 유럽 다수의 구단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결국 이강인은 발렌시아 잔류를 선택했다. 마르셀리노 토랄 전 감독이 경질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하며 적절한 출전 기회도 보장받았다. 지난 9월엔 헤타페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맾(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다.
로테이션 멤버로서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던 이강인은 퇴장 징계와 부상으로 인한 결장에 발목 잡혔다. 이강인이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 동안 경쟁자인 페란 토레스는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발렌시아가 재계약을 시도할 것이란 예상도 빗나갈 전망이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 밖의 클럽들이 관심을 많이 받았다”라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점차 줄어들었고, 지금 당장 그를 원하는 팀은 아예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기대한 것에 비하면 한 참 못한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발렌시아에게나 이강인에게나 결단을 내릴 시점이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미래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 확실하게 베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기회를 찾아떠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4-4-2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힘들다. 임대 혹은 이적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