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메니게 CEO, “이런 추악한 모습을 더는 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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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바탕 소통이 일어났다. 29일 저녁(이하 현지 시각) 리그 24라운드 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 맞대결서 경기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바이에른 원정 팬이 들어올린 걸개가 원인이었다.

그 걸개에는 디트마어 호프 SAP 설립자이자 호펜하임 대주주를 모욕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CEO는 2일 오후, “우리는 이런 추악한 모습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는 보고싶지 않다”라고 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호펜하임과 바이에른의 리그 24라운드에서 수위 높은 욕이 걸개에 등장했다. 67분 경, ‘Alles beim Alten(변한 게 없다), Der DFB bricht sein Wort(독일축구협회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 Hopp bleibt ein Huhrensohn(호프는 여전히 개XX다)’라고 적힌 걸개가 원정석에 등장했다. 경기가 한 차례 중단된 후 재개됐으나, ‘Du Huhrensohn(너 이 개XX)’라는 플래카드가 또 등장해 경기가 두 차례 멈췄다.

당시 호프가 경기를 관전 중이었다. 호프 옆에 있던 루메니게 CEO는 그의 어깨를 감싸고 손을 잡으며 계속 그를 응원했다. 경기 후에도 한스-디터 플리크 바이에른 감독이 호프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루메니게 CEO는 경기 후 “내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충격받아서 더는 축구를 즐기지 못했을 거다. 그런 사람들은 축구장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그들을 위한 자리는 이제 없다. 오늘 벌어진 일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일 오후 독일 일간지 <빌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추가로 전했다.

“우리는 지난주 토요일 벌어진 그 상황을 그냥 무시할 수가 없다. 우리 이사회는 이 사건을 해결할 것이다. 만하임의 경찰위원회와 협력하고,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논의할 것이다.”

“당신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추악한 모습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는 보고싶지 않다.”

이번 사건으로 루메니게 CEO는 바이에른 팬들에게 굉장히 큰 실망을 한 눈치다. 그는 이번만큼은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나는 대화를 좋아한다. 나는 지금까지 울트라스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은 적이 없다. 나는 우리가 너무 일방통로로 걷는다는 느낌이 든다. 구단은 팬들에게 베풀고, 팬들은 받기만 하며 절대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지 않는다. 그럴 준비도 안 되어 있다.”

한편 2일 오후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플리크 감독도 “소수의 팬 행동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럽혀졌다. 절대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없는 행동이다. 용납해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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