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인종차별 논란' 라이프치히, 日관중 퇴장 조치에 "실수 사과한다"
[인터풋볼=프랑크푸르트(독일)] 이명수 기자= RB라이프치히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본인 관중들은 퇴장 시킨 사실이 공론화됐고, 라이프치히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레버쿠젠의 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일부 일본 관중들이 안전요원에 의해 퇴장 조치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을 휩쓸고 있다. 안전요원은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인해 일본인 관중을 퇴장시켰고, 해당 관중이 트위터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며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아이러니하게도 라이프치히 서포터들은 당시 경기에서 '러브, 피스, 라젠발(축구)' 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펼치며 각종 차별에 대항하는 움직임을 취했다. 하지만 일본인 관중 퇴장 사건이 발생하자 라이프치히는 인종차별 구단이라는 독일 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큰 실수를 했다. 이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당 관중에게 이미 연락해 다음 홈경기에 초대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든 관중들을 위한 최상의 대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최근 독일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100명을 돌파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손소독제, 필수 생활용품에 대한 사재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한국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