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내친김에 '백투백' 우승..PGA 투어 최근 6년 동안 7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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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혼다클래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친김에 백투백 우승.’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모여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개 대회에서 연속 제패하는 ‘백투백(Back to Back)’ 우승은 흔한 기록이 아니다.

2014년 이후 최근 6년 동안 백투백 우승에 성공한 건 모두 7번이었다. 2019~2020시즌에는 브렌든 토드가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과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2018~2019시즌엔 백투백 우승자가 없었고, 그전에는 브라이슨 디샘보가 2018년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와 델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는 2017년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을 스윕하면서 백투백 우승에 성공했다. 이처럼 백투백 우승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임성재(22)가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즈에서 열리는 PGA 투어의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자신의 첫 백투백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지난 2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난코스로 불리는 PGA 내셔널 골프장에서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나흘 동안 9언더파 279타를 쳐 토미 플릿우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12언더파)와는 3타 차였다.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PGA 투어의 진정한 강자로 대우받을 수 있다. 이 대회는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의 이름을 내걸로 열리는 초청 대회다. 혼다 클래식에는 톱랭커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해 3위 브룩스 켑카, 7위 애덤 스콧 등 톱30위 중 18명이 나온다. 또 필 미켈슨 등 21명의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참가한다.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세계랭킹 포인트도 66점이나 된다. 혼다 클래식은 46점이었다. 임성재가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면 세계랭킹 15위 이내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 선수의 세계랭킹 역대 최고 순위는 2008년 최경주(50)의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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