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벽-다이크' 붕괴, 리버풀 4경기 3패 급부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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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느닷없이 찾아온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리그 무패우승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FA컵 탈락으로 트레블도 불가능해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사실상 확정한 상태이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현지에선 리버풀의 부진 원인으로 조기 우승 가능성에 따른 동기부여 저하를 첫손가락에 꼽는다. 1999년 맨유의 트레블 순간을 함께한 전 맨유 수석코치 스티브 맥클라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트레블 시즌 이후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 전해진 격렬함과 집중력이 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 집중하지 못하자 잦은 실수가 나왔다. 현재 리버풀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리그 우승을 (사실상)확정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4경기에서 리버풀이 8실점한 사실이 우려스럽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전방의 스리톱의 득점에만 의존할 수 없다. 무실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지난 3경기(웨스트햄, 왓포드, 첼시)에서 각각 2골 이상 내줬다.

이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발롱도르 최종후보로 급부상한 핵심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의 폼 하락이 수비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풀 수비수 출신 스티븐 워녹은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하던 말인데, (센터백 파트너인)조 고메즈가 반 다이크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준다. 반 다이크가 공격수들을 밀착마크할 수 있던 데에는 그의 뒤를 커버해줄 발 빠른 고메즈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2~3 야드 정도의 공간적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그런데 고메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첼시와의 FA컵 16강에서도 반 다이크는 평소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는 부정확했고,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로스 바클리의 추가골도 반 다이크의 상황 판단미스에서 비롯됐다.

'데일리메일'은 이밖에도 주장이자 주전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의 장기부상에 따른 중원 문제도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7일 본머스와 리그 29라운드를 치른 뒤 12일 아틀레티코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홈에서 갖는다.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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