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장신포워드’ 김상식 감독의 실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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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농구대표팀이 세대교체의 서막을 열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소집돼 수원 KT빅토리움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20일 레바논으로 출국해 22일 시리아 대표팀, 24일 레바논 대표팀과 원정 2연전을 치르고 돌아온다.

2019 중국농구월드컵 본선티켓을 이미 거머쥔 대표팀이다. 다만 시리아를 잡아 조2위를 확정지어야만 시드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농구월드컵 조추첨식은 오는 3월 16일 중국 심천에서 개최된다. 한국이 미국대표팀과 한 조에 속할 가능성도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리아와 먼저 붙는 대표팀은 큰 부담이 없다. 김상식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신예선수들을 대거 시험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그 결과 인후염으로 입원한 송교창의 대체선수로 막내 연세대 이정현이 합류했다. 이정현은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

햄스트링을 다친 김선형의 대체선수로는 김시래가 선발됐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프로농구 6강 싸움이 치열하다. 한 팀에서 3명 이상을 차출하기는 부담스러웠다. 김상식 감독이 기존에 못 봤던 선수를 보고 싶다는 요청도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이정현이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연세대 이정현은 KCC 이정현, 김시래, 박찬희와 함께 가드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막내라고 얕봐선 곤란하다. 연세대 이정현은 개인기와 득점능력만 보면 당장 프로에 와도 최상위급이라는 평가다.

김상식 감독은 확실한 컨셉을 갖고 대표선수들을 선발했다. 이번 대표팀에 195cm이상 장신포워드가 5명이나 선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송교창이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만 무려 6명이다. 평균신장 197cm로 한국대표팀 역대 최장신팀이 탄생할 뻔했다. 

안영준, 최진수, 임동섭, 양홍석, 정효근은 모두 내외곽에서 득점을 뽑아줄 수 있고, 운동능력까지 준수한 자원들이다. 최근 세계농구의 트렌드인 스페이싱과 3점슛에도 부합하는 선수들이다. 김종규, 이승현, 라건아까지 가세한 평균 2미터 이상의 프런트 코트는 아시아권에서 분명 경쟁력이 있다. 김상식 감독은 3가드까지 내세웠던 허재 전임감독과는 분명히 다른 색깔의 농구를 표방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운동능력과 슈팅이 모두 좋은 장신포워드들이 대거 선발됐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다. 장신포워드들이 호흡을 맞추면 스위치디펜스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9 중국농구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기본적인 신장과 신체능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결코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상식 감독의 장신화 실험은 의미가 크다. 이번 2연전에서 김상식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는 선수는 본선무대까지 함께 갈 확률이 높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확실한 자기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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