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지난 5년 간 이런 경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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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권혁진 기자 = 대한항공전을 마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당혹스러워했다. 패배로 가는 무기력한 과정은 최 감독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9-25 26-28)으로 졌다.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스피드 배구’로 돌아가겠다고 천명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맥을 못 췄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 기에 눌려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안타깝다. 어린 선수들이 극복하기엔 경험이 부족했다”고 곱씹었다. 

세터의 차이는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한선수라는 걸출한 세터를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공격을 풀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승원, 이원중을 수시로 교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리시브의 질 역시 대한항공 선수들이 훨씬 좋았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오늘처럼 자신감 떨어지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더 이상 말을 하기엔 부담을 가질 것 같다. 훈련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최 감독은 스피드 배구가 잘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 플레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계속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팀 문화이기에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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