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선수들 "사리 남으면 내가 떠나겠다" 에이전트에 요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일부 선수들이 마우리치오 사리(60) 첼시 감독에게 등을 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13일(한국시간) "사리 감독은 첼시 핵심 선수들의 지지를 잃었다. 이 선수들은 사리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고, 도저히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또 일부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도 사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경우 이적을 모색해 달라고 에이전트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28)가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아자르는 꾸준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돼 있다. 첼시는 아자르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기간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자르의 계약기간은 1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잔류가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빠른 시일 내로 판매해야 더 많은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아자르도 "레알에서 뛰는 것을 오래 전부터 꿈꿔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팀 상황에 불만을 가진 선수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의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3)은 올 시즌 출전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3)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스페인 출신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2) 역시 지난해 12월 "나는 첼시에서 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파브레가스는 지난달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했다.
사리 감독은 지난여름 첼시 사령탑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첼시의 러브콜 끝에 팀을 옮겼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하자 경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원정경기에서 0-6 대패를 당해 경질설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이다.
사리 감독은 맨시티전에 패한 뒤 "내 미래는 불투명하다. 만약 구단주가 잔류할 수 있다고 연락을 준다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