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커 감독 "그린-고베어 대립? 현대판 트위터 전쟁"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4) 감독이 소속팀 드레이먼드 그린(29)과 유타 재즈의 빅맨 루디 고베어(27)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그린과 고베어의 트위터로 NBA가 잠깐 시끄러웠다. 올스타 선발이 중요 포인트인데, 고베어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올스타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고베어는 언론 인터뷰 중 눈물을 흘렸다. 본인이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것에 분풀이가 아닌,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얘기를 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솔트레이크트리뷴에 따르면 고베어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올스타에 선발되지 않자 고베어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린은 이 소식을 접하고 트위터에 "나도 눈물을 흘려야 하나?"라는 글과 함께 울고 있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그린도 올 시즌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를 두고 그린이 상대 팀 선수를 조롱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린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C.J.맥컬럼(28)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풀업'에 출연해 "나는 (고베어와) 조금 다르게 성장한 것 같다. 평소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감정을 존중하지만, 올스타전에 뽑히지 않았다고 우는 것이 이상해보였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린과 고베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대판 NBA 트위터 전쟁이다. 하지만 난 그것에 참여하지 않았다. 답변을 듣고 싶거든 그린이나 고베어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타의 선수들을 팀 동료 고베어를 위해 응원을 보냈다. 유타의 가드 리키 루비오(29)는 "고베어가 올스타가 아니야? 승리와 수비는 중요하지 않은 건가", 유망주 도노반 미첼(23)은 "고베어와 함께 앞으로도 승리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퀸 스나이더(53) 유타 감독은 "고베어는 무조건 올스타에 선발됐어야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 그는 NBA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이자 공격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베어는 올 시즌 정규리그 57경기에서 평균 득점 15.2점, 리바운드 12.9개, 어시스트 2.2개를 기록 중이다. 그린의 경우 올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득점 7.0점, 리바운드 7.6개, 어시스트 7.3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