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기성용 복귀무산 "가장 상처 받았을 사람은 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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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푸른 용' 이청용(32)이 '절친' 기성용(31·마요르카)의 국내 복귀 무산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청용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가장 애정을 가진 팀이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마음이 변한 건 아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곳이다. 그렇지만 울산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그것만 생각하고 왔다"라며 친정 서울 대신 울산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를 거쳐 독일 2부리그 보훔에서 최근까지 활약했다.

이청용 역시 기성용처럼 친정팀 서울 복귀를 우선순위로 뒀다. 하지만 이청용을 원한 건 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이청용은 "서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국내 복귀 기회가 왔을 때 서울만 생각했다. 그렇지만 선수가 꼭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서로 입장 차이가 있었지만 존중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울산맨'이 되어 국내로 돌아온 이청용과 달리 과거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성용은 K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계약한 기성용은 서울 구단에 대해 섭섭함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바 있다.

이청용은 "(기)성용이도 국내로 돌아올 마음을 먹고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아서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장 상처받았을 사람은 선수 본인이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성용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청용도 울산 입단 시 서울에 내야 할 위약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위약금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 추후 서울과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국내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서울도 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기성용(마요르카)보다 적은 6억원 선이다. 다만 이는 구단과 개인 간 계약으로 이청용이 울산 선수로 등록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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