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골키퍼 크룰, 토트넘 무너뜨린 ‘물병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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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에 능통한 노리치시티 팀 크룰 골키퍼의 토트넘을 무너뜨린 비기가 화제다. 다름 아닌 토트넘 선수들이 주로 차는 방향을 적은 ‘물병’이다.

크룰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19-2020시즌 FA컵 16강 원정 경기에 출전해 승부차기 2개를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크룰은 트로이 패럿이 처리한 슛을 막더니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킥까지 선방하면서 팀의 8강 진출을 이끌고 현지 언론이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크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와 더불어 준비성이 화제가 됐는데, 토트넘 선수들이 주로 차는 방향을 적은 물병이 공개되면서다.

크룰은 토트넘 선수들이 볼을 차기에 앞서 물을 마시면서 물병을 확인했다. 크룰의 예측은 그대로 적중하며 패럿과 제드송의 슈팅을 막아냈다.

크룰은 “골키퍼 코치와 함께 따로 열심히 분석했다”며 “코치가 건네준 물병과 함께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크룰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선 승부차기만을 위해 투입돼 두 차례 선방과 함께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놨고, 지난해 10월 맨유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연속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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