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부활 예고, 마스크 쓰고 3안타…최진행 홈런 폭발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5경기 만에 시즌 아웃된 하주석(한화)이 귀국 이후 첫 청백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하주석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자체 평가전에 청팀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와 3루타도 1개씩 터뜨렸다.
이날 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수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보건용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마스크를 쓴 채로 타석에 임해 호흡을 하거나 공을 보는 시야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하주석의 타격은 날카로웠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하주석의 배트가 세차게 돌았다. 1번 정은원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무사 2루 찬스, 하주석은 백팀 선발 남지민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정은원이 홈으로 들어온 사이 2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팀의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2회말에도 2사 1루에서 남지민의 2구째를 통타, 우측 깊게 빠지는 장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정은원이 홈까지 파고 들었고, 하주석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점령했다. 1타점 3루타. 전력 질주로 3루까지 갈 만큼 주루 플레이에서도 무릎 부상 후유증을 말끔하게 지웠다. 4회말에도 좌완 임준섭을 맞이해 2구째를 공략, 우측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3번이나 엄지 척 세리머니를 선보인 하주석은 6회초 박상원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유격수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해창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 2루로 송구, 6-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도 김현민의 빗맞은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 잡은 뒤 2루로 토스하며 1루 주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1사 1루에선 장운호의 직선타를 잡고 재빠른 1루 송구로 더블 플레이를 엮어내 이닝을 끝냈다.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5경기 만에 시즌 아웃된 뒤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하주석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구단에서 도와준 덕분에 캠프를 치르면서도 몸 상태가 좋았다. 특별한 불편함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한 대로 이날 청백전에서 공수주 모두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편 7회까지 진행된 이날 청백전은 하주석이 활약한 청팀이 7-3으로 승리했다. 청팀에선 7회말 최진행이 이태양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외 청팀 정은원, 김태균, 김문호, 백팀 정진호, 김현민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투수는 백팀 선발 남지민이 3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청팀 선발 김진영은 3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이어 청팀 김이환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6~7회 이현호와 윤규진도 1이닝씩 무실점. 백팀에선 임준섭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상원도 1이닝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