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TEX전 선발제외 ‘좌완부담 or 손가락 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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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가 선발출전하지 않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4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출전하지 않는다.

에인절스는 이날 텍사스 좌완선발 마틴 페레즈와 만난다. 이틀 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밝힌 '기용 스케줄'대로라면 이날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야 하지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오타니가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가지 중 하나로 추측할 수 있다.

우선 좌완 선발투수에 대한 부담이다. 오타니는 아직 표본이 적지만 올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는 좌완을 상대로도 잘 쳤다"고 말했지만 좌타자인 오타니가 좌완투수를 우완투수만큼 편하게 상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고의 분위기를 탄 오타니를 굳이 좌완투수를 상대로 출전시켜 기세에 영향을 줄 필요는 없다. 다만 이 경우 12일 경기에도 오타니가 선발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2일에는 또 다른 좌완 맷 무어를 만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손가락 물집으로 인한 예방 차원의 휴식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그룹의 제프 플레처에 따르면 오타니는 등판 후 손가락에 밴드를 붙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물집 때문이다. 플레처는 "찰리 나기 투수코치는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약간의 물집증세를 안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2016년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자로만 나선 경험이 있다. 현재로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지만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이날 추신수(텍사스)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자료사진=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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