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황대헌·박지원 충돌… 고의성·팀킬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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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쇼트트랙 선수권 분석
“우발적 발생… 선수 충돌 안타까워”
황 “박 선수에게 직접 사과하겠다”


지난 1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사진)과 박지원(서울시청)은 경기 중 부딪쳤다. 넘어진 두 선수는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18일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황대헌과 박지원이 엉키면서 두 선수 모두 눈물을 흘렸다. 평소 한국팀 선수들 사이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해외 선수들의 인터뷰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빙상연맹은 22일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충돌 영상 등을 분석했고, 그 결과 ‘고의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빙상연맹은 25일 “선수 간 연이은 충돌에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며 “‘팀킬’을 하려는 의도가 또한 있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련 선수와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결과다. 빙상연맹은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황대헌은 사과 의사를 밝혔다.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박지원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사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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