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UP&DOWN] ‘7년만의 PO 진출’ 이룬 LA 레이커스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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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종엽, 김홍유 인터넷기자] LA 레이커스가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원투펀치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주 4연승을 거둔 반면, 휴스턴 로케츠는 체력 문제를 노출, 3연패를 당하며 이 주의 DOWN 팀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LA 레이커스 
지난주 성적 : 4승

vs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원정) 122-114 승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홈) 120-107 승
vs 밀워키 벅스(홈) 113-103 승
vs LA 클리퍼스(원정) 112-103 승

서부 컨퍼런스 1위에 빛나는 LA 레이커스가 지난주 열린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이 주의 UP 팀으로 선정되었다. 지난주 레이커스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뉴올리언스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필라델피아와의 경기 외에도, 밀워키와 클리퍼스까지 모두 잡아내며 리그에서 3번째로 플레이오프 열차에 승선했다. 

레이커스는 지난주 첫 경기였던 2일 뉴올리언스 전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결장했으나, 르브론 제임스를 필두로 카일 쿠즈마, 자베일 맥기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어진 4일 필라델피아 전에서는 제임스와 데이비스 콤비가 57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며 가비지 게임 승리를 선보였다. 

이어 레이커스는 ‘미리 보는 파이널’이라 불린 7일 밀워키와의 경기 역시 후반 들어 살아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밀워키와의 맞대결 1승 1패로 동률을 맞췄다. 이날 레이커스는 3점슛 성공률이 18.8%(6/32)에 달할 정도로 처참한 슛 컨디션을 선보였으나, 67점을 합작한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야투 난조에 시달렸고, 야니스 아테토쿤보를 제어하는데 실패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3,4쿼터 모두 25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번 시즌 유력한 DPOY(올해의 수비수) 후보인 데이비스는 매치 업을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9일 클리퍼스와의 경기 역시 전반에 3점슛을 단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클리퍼스에게 끌려갔으나, 3쿼터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따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이날 역시 58점을 합작하며 놀라운 공격 생산성을 발휘했고, 3쿼터 반전의 히어로로 나선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활약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주전으로 나선 브래들리는 시즌 하이에 해당하는 24득점 3점슛 6개를 꽂았고, 이 중 3점슛 4개를 3쿼터에 집중시키며 역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브래들리는 상대가 미스매치 유발함에 따라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 등 자신보다 신장이 큰 스윙맨을 수비해야 했음에도 불구, 특유의 집념을 바탕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벤치에서 출장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또한 에너지 레벨을 발휘, 제임스의 벤치 타임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강팀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졌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수비력이 올라오며 단단해지고 있다. 7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소정의 목표를 달성한 레이커스가 과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나아가 10시즌 만에 파이널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주의 UP 선수 - 캐리스 르버트 


지난주 성적 : 30.7득점 7.0어시스트 6.3리바운드 야투율 52.5%(32/61) 3점슛 성공률 40.0%(8/20)

브루클린 네츠의 4년 차 가드 캐리스 르버트가 지난주 놀라온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 주의 UP 선수에 선정되었다. 르버트의 소속팀 브루클린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뜻밖의 감독 교체 등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르버트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 컨퍼런스 7위(28승 34패)를 유지하고 있다. 

르버트는 지난 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는 14득점 6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으나, 직전 경기였던 4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51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 4쿼터 막판 브루클린은 보스턴에 13점 차(91-10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르버트가 연속 3개의 3점슛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마커스 스마트에게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연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번 불붙은 르버트의 손끝은 연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결국 르버트는 팀에 129-120 승리를 안겼다. 이날 르버트가 4쿼터+연장에서 기록한 37득점은 최근 20시즌 이내 최다 득점으로 기록되었다. 

르버트의 활약은 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르버트는 27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19점 차 대승(139-120)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당시 브루클린은 25점 차로 앞선 시점 르버트는 25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고, 기록을 위해 4쿼터에도 나선 르버트는 5분간 2득점 3리바운드 2어이스틀 추가하며 기분 좋은 퇴근을 맞이했다.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리그 4년차에 접어든 르버트는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가드 자원이다. 르버트는 장기인 날카로운 돌파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3점슛 능력을 가다듬는 성장을 이뤄낸다면, 차후 올스타에 선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연 르버트가 차후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NBA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주의 DOWN 팀 - 휴스턴 로케츠
지난주 성적 : 3패

vs  뉴욕 닉스(원정) 123-125 패
vs  LA 클리퍼스(홈) 105-120 패
vs  샬럿 호네츠(원정) 99-108 패

극단적인 스몰볼을 통해 트레이드 이후 6연승을 질주했던 휴스턴이 지난주 체력 문제를 노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이 주의 DOWN 팀에 선정됐다. 

지난주 두 번째 경기였던 LA 클리퍼스와 맞대결은 휴스턴 스몰볼의 약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휴스턴은 3점슛을 총 42개 던져 7개만을 성공시켜 16.7%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인 것. 상대에 비해 높이가 낮을 수 밖에 없는 휴스턴의 로스터 구성 상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제임스 하든(16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이날 경기 3점슛 8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뉴욕 닉스전 23.1%(3/13)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보인데 이어 이날 역시 영점을 잡지 못했다.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휴스턴은 상대 빅맨 이비카 주바치(17득점 12리바운드)와 몬트레즐 해럴(19득점 10리바운드)에게 더블더블을 헌납하며 높이의 약점 또한 노출했다. 휴스턴의 로스터 상 정통 센터 자원이라곤 1982년생의 노장 타이슨 챈들러를 제외하곤 센터 자원이 없는 휴스턴은 중요한 순간마다 주바치와 해럴에게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헌납했다.  

카와이 레너드(2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또한 림 프로텍터가 사라진 휴스턴의 골밑을 여유롭게 요리했고, 레너드와 해럴 등 높이 싸움에서 완전히 밀린 휴스턴은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주 세 번째 경기였던 샬럿과 경기 역시 총체적 난국이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결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하든에게 과도한 부담이 쏠렸고, 하든은 이날 경기 45분 18초를 소화했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가 아니었음에도 단 3분의 휴식을 취한 채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한 하든은 이날 역시 18.2%(2/11)라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과 10개의 실책을 범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든의 10개의 실책을 제외하고도 휴스턴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며 도합 2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또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8인 로테이션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온 휴스턴 선수들은 테리 로지어(24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P 3개)와 드본테 그레이엄(23득점 6어시스트 3P 4개), P.J 워싱턴(2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P 3개)에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82경기라는 긴 시즌을 소화하는 주전 선수들 입장에선 벤치 선수들과의 로테이션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8인 로테이션을 고집하며 대부분의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인 하든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6분 48초, 웨스트브룩은 35분 54초라는 긴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196cm의 키로 자신의 본업이 아닌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터커 역시 평균 34분 24초 동안 경기에 나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이는 경기력으로 그대로 드러난다. 휴스턴은 3연패 구간에서 체력 문제로 인해 공을 쥔 선수 이외 나머지 선수들은 움직임 없이 외곽에 서 있기만 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연출했다. 지난 6연승 기간 동안 상대를 괴롭혔던 악착같은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 

매 시즌 체력 문제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휴스턴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 기간 동안 완전한 스몰볼을 선언했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이고, 그 결과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6위(39승 23패)로 떨어진 상황이다.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접어든다면 2015-201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재차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휴스턴이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주의 DOWN 선수 - 마커스 모리스
지난주 성적 : 3경기 평균 26분 18초, 9.3득점 3리바운드, 야투율 44.4%(11/25) 3점슛 성공률 28.6% (4/14)

LA 클리퍼스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평가받던 마커스 모리스가 좀처럼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며 이 주의 DOWN 선수에 선정되었다. 뉴욕 닉스 시절의 모리스는 온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클리퍼스 합류 이후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최근 클리퍼스는 멤피스, 피닉스, 필라델피아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팀은 연승을 거둔 반면, 모리스의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모리스는 뉴욕에서 43경기를 소화, 경기당 평균 19.6득점 5.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이고 있었다. 이에 클리퍼스 구단은 모 하클리스와 미래 지명권을 뉴욕으로 넘기고 모리스를 영입하며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졌으나, 클리퍼스에게 돌아온 것은 실망뿐 이었다. 

모리스는 지난 4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8득점 5리바운드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1쿼터부터 4개의 3점슛을 시도한 것을 포함, 이날 총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단 한 개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수비에서 또한 자신의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모리스는 9일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9개 시도한 야투를 모두 놓치며 단 1득점에 그친 것. 여전히 클리퍼스의 수비 로테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며 이날 패배의 원흉으로 꼽혔다. 

모리스가 클리퍼스의 유니폼을 입은 지 11경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모리스가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까지 자신의 역할을 찾으며 우승을 노리는 클리퍼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현재의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실패한 영입 사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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