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팀에 패배한 日 프로 감독, 선수단 전원 '벌주' 지시
[OSEN=한용섭 기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이 와세다 대학과의 평가전에서 패배했다. 이에 실망한 아베 신노스케(41) 요미우리 2군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 전원에게 '체벌'로 달리기를 지시했다.
요미우리 2군은 22일 와세대대학과의 연습 경기에서 6-9로 패배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미우리 2군은 경기 중반까지 1점 리드를 했으나 투수진이 12피안타 9사사구를 허용하면서 역전패했다. 타선은 와세다대학보다 많은 15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상대보다 적었다. 아베 감독은 “이것이 현실이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결과에 실망한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출장한 선수와 벤치 멤버 전원에게 야구장 좌우 폴을 왕복해서 달리는 ‘벌주’를 지시했다.
스포츠호치는 “밝은 표정의 와세다 대학 선수들과는 대조적으로 요미우리 2군 선수들은 석양을 향해 땀 흘리며 필사적으로 달렸다”고 소개했다.
아베 감독은 “(와세다 대학은) 실력이 좋은 선수도 많고, 배울 점도 있다”며 “그들은 공부도 하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는 돈을 받고 매일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며 프로 선수로서 자각을 촉구했다.
아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 곧바로 2군 감독에 임명됐다. 그는 2000년 드래프트 1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2할8푼4리 406홈런 1285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와세다 대학의 좌완 투수 하야카와는 이날 최고 151km 직구를 구사하며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정말 좋은 수확이 있었다”고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