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뉴스타트⑧] '검증된 유망주' 손유정 "LPGA 신인왕 GO~"
손유정이 2020시즌 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도전한다. 사진=볼빅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국인 신인왕의 계보를 이어가겠다."
'LPGA투어 검증된 유망주' 손유정(19ㆍ볼빅)의 다짐이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메트라(2부)투어 준우승 2회 등 4차례 '톱 5' 진입으로 상금랭킹 20위에 올랐고, 10월 파이널 퀄리파잉(Q)시리즈 공동 30위로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하는 정규투어 시드를 받았다. "꿈에 그리던 LPGA투어에 입성하게 됐다"며 "패기를 앞세워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
손유정은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8세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떡잎부터 달랐던 선수다. 주니어시절 굵직한 우승만도 23승이다. 불과 11세 때 미국주니어골프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US키즈골프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일찍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오클라호마주 여자청소년골프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주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는 최연소(13세) 우승을 거뒀다.
출중한 기량을 자랑해 '오클라호마의 미셸 위'로 불렸다. 2017년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 주관의 스윙잉스커츠인비테이셔널, 2018년 롤렉스여자주니어챔피언십 등을 접수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AJGA에서 상위랭커들만 출전할 수 있는 초청경기에서 통산 3승, 2018년 AJGA 랭킹 2위 등 아마추어 강자로 군림했다. 검증된 실력과 눈에 띄는 외모로 스타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손유정이 루키시절부터 든든한 후원사를 만났다는 게 흥미롭다. 국산 골프용품사 볼빅이 향후 2년간 지원을 약속했고,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제네시스가 가세했다. LPGA투어에서 6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약점이 없고, 일관된 경기력이 강점이다. 지난해 시메트라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1.93야드(45위), 페어웨이안착률 71.34%(72위), 그린적중률 69.95%(64위)를 적어냈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83개(51위)에 벙커 세이브율 65.39%(7위)다. 비시즌 동안 '2%' 부족했던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지난 6일 시메트라투어 플로리다내추럴채러티클래식에서 실전 샷 감각을 끌어 올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LPGA투어가 연기돼 휴식과 훈련으로 첫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US여자오픈 우승이 목표"라면서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